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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정부가 연이서 부동산 규제책을 발표하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3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30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중위전세가격은 평균 5억7333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월의 5억6833만원 대비 503만원 오르며 7개월 연속 상승세다.
지난해 같은 기간 5억4667만원와 비교하면 4.9%(2666만원) 오른 셈으로 이는 2022년 11월 5억7667만원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다.
중위가격은 아파트 전세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가운데에 위치한 값으로, 고가·저가 아파트 거래 비중에 비교적 덜 영향을 받는 지표다. 지난 3월까지 보합 수준이었으나 4월부터 오름세로 돌아섰다.
서울 중위 전세가격 상승은 강남 11개구 아파트 단지들이 주도했다. 이달 강남 11개구 아파트 중위 전세가격은 6억5167만원으로, 전월의 6억4833만원과 비교해 334만원 상승했다. 지난 3월의 6억2417만원 이후 7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업계에서는 이재명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대책이 대출을 규제하고 실거주 의무를 부여하자 임대차시장의 유통 물량이 급속도로 감소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서울의 전세수급지수는 4년 만에 최고치를 찍으며 전세 매물 부족을 고스란히 나타냈다.
KB부동산이 조사한 이달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157.7로 전달(154.2)보다 3.5포인트 올라 2021년 10월(162.2)이후 가장 높았다. 전세수급지수(0~200)는 100을 기준으로 클수록 ‘공급 부족’을 의미한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