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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지정학적 불안에도 미국 은행주는 지난주 화요일 오후 은행 자본규제 완화 계획에 대한 보도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번주 예정된 일정들도 은행 자본규제 완화에 대한 시장 기대를 뒷받침할 전망이다.
KB증권에 따르면, 연준과 연방예금보험공사 (FDIC)는 각각 이번주 25일과 26일에 보완적 레버리지 비율(SLR) 인하에 대한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어서 27일에는 연준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SLR의 경우, 현재 대형은행들에게 요구하는 수준인 5%에서 3.5~4.5% 범위로 낮추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며 "베센트 재무장관뿐 아니라 연준 내부에서도 SLR 완화 필요성을 피력해왔던 만큼 은행들에게 우호적인 방향으로 결론지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2025년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도 마찬가지일 것이란 전망이다.
연준은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따라 은행별 스트레스 자본 완충액 (SCB)을 요구하게 되는데, 이는 보통주 기본자본 비율 (CET1 자본 비율)을 계산하는 데 포함된다.
2025년 스트레스 테스트의 시나리오가 작년에 비해 완화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연준이 은행에 요구할 스트레스 자본 완충액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가정하는 심각한 경기침체 시나리오의 조건을 보면, 2025년의 주요 수치들은(실업률 최대 5.9%p 상승, 주택가격 33% 하락, 상업용 부동산 가격 30% 하락 등) 2024년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가정한 것보다 완화적이다.
안소은 연구원은 "2025년 스트레스 테스트부터, 연준은 은행별 자본 요건을 설정할 때 과거 2년 결과를 평균해서 적용하고, 은행들이 자본 요건을 충족해야하는 기한도 당해연도 10월에서 다음연도 1월로 3개월 연장할 예정"이라며 "이러한 변화도 은행들의 자본 규제 압박을 일부 완화할 수 있는 요소"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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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KB증권) |
은행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도 긍정적이다.
안소은 연구원은 "SLR 하향 조정과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따른 은행별 스트레스 자본 완충액 축소는 공통적으로 은행들이 현재 자산 대비 보유해야 할 자본 수준을 낮춘다"며 "배당이나 자사주매입 등 은행들의 주주환원 확대 기대를 높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