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라일, 호기메디컬(3593 JP) 1500억엔 규모 TOB 추진

글로벌비즈 / 우소연 특파원 / 2025-12-16 09:51:24
(사진=호기메디컬)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미국 투자펀드 칼라일 그룹이 일본 수술용품 전문업체 호기메디컬에 대한 대규모 인수에 나선다.

 

칼라일은 조만간 TOB(주식공개매입)를 실시해 호기메디컬의 전 주식 취득을 목표로 한다고 발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6일 전했다. 인수 규모는 약 1500억엔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인수가 성사되면 호기메디컬은 상장폐지되어 비공개 기업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칼라일은 인수 후 판매체제 재편과 신제품 개발을 통해 기업가치 향상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호기메디컬은 최근 주요 고객인 의료기관들의 경영 악화로 인해 주력 제품인 수술기구 매출 성장이 부진한 상황이었다. 

 

1961년 의료용 기록지 판매업체로 출발한 호기메디컬은 현재 거즈 등 의료용 부직포 제품과 수술실 전용 의류 등을 종합적으로 공급하는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다.

칼라일은 의료 사무 수탁업체와 의료·간호 분야 인재소개 서비스 등 헬스케어 관련 기업들에 대한 투자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칼라일이 기존 투자처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활용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호기메디컬의 사실상 최대주주는 미국 액티비스트 펀드 달튼 인베스트먼트다. 달튼은 6월 기준 공동보유 형태로 26.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달튼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제임스 로젠왈드는 호기메디컬 사외이사직을 맡고 있다.

로젠왈드는 지난 6월 호기메디컬 정기주주총회에서 의안 가결을 통해 경영 참여권을 확보했다. 

 

당시 달튼은 주주제안을 통해 "MBO(경영진 참여 인수)를 포함한 모든 경영 방침 선택지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달튼은 여러 일본 기업들에 대해 경영개선책 실행을 요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카제약 홀딩스(4886 JP)에 대해서도 주주제안과 서한 발송을 통해 MBO 등을 요구한 바 있다.

호기메디컬은 1991년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했으며, 현재 프라임 시장에 등재되어 있다. 

 

올해 4월 창업가인 야시키 준이치에서 야마노우치제약(현 아스테라스제약(4503 JP)) 출신 가와쿠보 히데키로 사장이 교체됐다.

현재 호기메디컬의 주력 제품은 의료시설 요구에 맞춰 수술 전후 필요한 기구를 패키지로 제공하는 '프리미엄 키트'다. 

 

수술실 운영지원 시스템 '오페라 마스터'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어플

주요기사

TOPPAN(7911 JP), 구 JOLED 공장에 700억엔 투자
상선 미쓰이(9104 JP), 1조엔 외부조달 추진
ANA(9202 JP)·JAL(9201 JP), '자율주행 화물차' 공동 도입
텐센트홀딩스(0700.HK) 지속적인 AI투자로 가시적 성과
이브에너지(300014.CH) 관세 리스크에도 미국향 ESS 배터리 수출 확대
뉴스댓글 >

건강이 보이는 대표 K Medical 뉴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