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화재, 보조배터리 발화 추정..."특이점 발견 못해"

인더스트리 / 류정민 기자 / 2025-03-14 12:44:46
(사진=에어부산)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지난 1월 김해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가 보조배터리 내부의 합선으로 인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14일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을 인용하며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사고 당시 확보된 전기배선과 기내 조명기구, 그리고 보조배터리 잔해 등을 컴퓨터단층촬영(CT)과 현미경 검사로 정밀 분석한 결과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따르면, 발화 지점은 항공기의 왼쪽 30번 좌석 상단 선반 주변으로 추정된다. 

 

이는 화재 당시 승객이 촬영한 영상에서도 최초 화염이 나타난 곳으로 확인됐으며, 해당 지역 바닥에서는 보조배터리 잔해가 발견됐다. 

 

전문가는 배터리 내부에서 양극과 음극 간의 절연 파괴로 인해 초기 발화가 일어났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배터리 잔해에서 다수의 전기적 용융흔이 식별됐기 때문이며, 이러한 흔적들은 물체가 녹은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배터리가 심하게 연소돼 내부 합선의 직접적인 원인을 파악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이며, 항공기 자체 구조물에서의 발화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전기 배선이나 조명 기구 등에서는 발화와 관련지을 만한 특이점이나 잔해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항철위는 현재까지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보조배터리에 의한 화재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추가 사고 조사 내용은 향후 발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hera20214@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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