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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사진=KT&G, 연합뉴스) |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KT&G가 국회의원들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3일 한 언론매체가 입수한 KT&G 내부문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담배 관련 규제를 막기 위해 직원 200여명을 동원해 국회의원들에게 '쪼개기 후원'했다는 의혹이다.
KT&G는 당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3명과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의원 1명에게 쪼개기 후원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매체는 KT&G가 직원들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쪼개기 후원을 했으며, 의원별로 지사 및 부서 팀 등이 배정됐다고 전했다.
문건에는 당시 민주당 소속 B의원(보건복지위원회)에 '서울 북부, 성북, 릴리프(팀), 마포지사' 등이 쪼개기 후원에 배정됐고, 57명이 총 570만원을 후원했다.
자유한국당 D 의원에는 ‘(경기)의정부·고양·포천지사’ 소속 51명이 쪼개기에 동원됐다.
해당 매체는 KT&G 관계자 인터뷰를 통해 당시 4명의 국회의원에게 총 213명이 2130만원을 후원했다고 인용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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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이처럼 KT&G 직원들이 동원돼 쪼개기 후원에 나선 건 “담배 관련 규제를 막고,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였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당시 정치권에서는 담배에 유해물질로 인해 국민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는 사회적 인식이 강해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KT&G 측은 알파경제에 “회사는 해당 사안에 대해 알고 있는 바가 없다”면서 “향후 필요한 경우, 사실관계부터 확인해 본 뒤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