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파경제 = 박병성 기자] 이란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이도희(58) 감독이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로 인한 안전 문제로 일시 귀국한다.
이도희 감독의 에이전시는 3일 그가 육로를 통해 투르크메니스탄으로 이동한 뒤 터키항공편을 이용해 5일 오후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미군의 이란 공격과 이란의 반격 과정에서 자신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 선수들에게는 피해가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여자 배구 선수 2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제배구연맹(FIVB)에 이어 아시아배구연맹(AVC)도 라몬 수자라 회장 명의의 성명을 발표했다.
수자라 회장은 성명에서 "걸프 지역과 이란에서 벌어진 심각한 상황으로 영향받은 모든 분께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AVC는 가능한 모든 방식으로 지원할 준비가 돼 있고, 이 어려운 시기에 지원할 것을 전적으로 약속한다"고 밝혔다.
한국 여자 배구 명세터 출신인 이도희 감독은 지난 10일 막을 내린 중앙아시아배구협회(CAVA) 여자 클럽 대항전에서 이란 풀라드 MS(FMS)를 이끌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란 여자 대표팀 사령탑이지만 국제대회라는 점을 고려한 요청에 따라 FMS 지휘봉도 함께 잡았다.
이번 우승으로 FMS는 다음 달 26일부터 30일까지 경기도 고양에서 개최되는 AVC 챔피언스리그 여자대회 출전권을 확보했다. 이 감독은 앞서 지난해 10월 중앙아시아 여자 챔피언십에서 이란 여자 배구 역사상 62년 만에 우승을 이끌었으며, 같은 달 바레인에서 열린 제3회 바레인 아시아청소년경기대회에서도 18세 이하(U-18) 여자 대표팀을 지휘해 인도네시아를 3-2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1990년대 한국 여자대표팀의 주축 세터로 활약했던 이 감독은 실업팀 호남정유의 전성시대를 이끈 레전드로 평가받는다. 은퇴 후 흥국생명 코치와 SBS스포츠 해설위원을 거쳐 2017년 4월부터 2021년 4월까지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 감독을 역임했다.
지난해 6월 이란 여자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도희 감독은 올해 AVC 네이션스컵, 아시아선수권,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도 선수들을 이끌고 참가할 계획이다.
알파경제 박병성 기자(star@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