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AMAT.N) Besi 지분 인수, 하이브리드 본딩 가시화

글로벌비즈 / 김민영 기자 / 2025-04-16 13:27:10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AMAT.N)가 반도체 후공정 장비 기업인 Besi를 인수한 데 대해 하이브리드 본딩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5일 오전(한국 기준)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네덜란드 소재의 반도체 후공정 장비 기업 BE Semiconductor Industries(Besi)의 보통주 유통 주식 중 9%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Besi의 핵심 사업부문은 Die attach(본딩) 공정 장비로 24년 기준 전체 매출 비중의 81%를 차지한다.

Besi는 향후 대표적인 반도체 공정 혁신 중 하나인 하이브리드 본딩 장비의 선두 주자다.

 

해당 기술 상용화가 예상됨에 따라, Besi의 매출액 성장률 컨센서스는 연간 기준 2025년15% , 2026년 41%로 매우 높다.

 

문승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이 가시화되는 중으로 지분 인수 이유는 전공정 기술력이 핵심"이라고 판단했다.

하이브리드 본딩은 각 반도체 칩의 유전체(SiO2)와 금속 표면(Cu)이라는 서로 다른 물질을 직접 결합하여, 기존의 Bump 없이 칩들을 연결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패키징 두께를 줄이고, 열 방출을 개선할 수 있어 차세대 본딩 기술로 주목 받고 있다. 

 

또한, 기존 공정 방식인 와이어 본딩, 플립칩 본딩, TSV 본딩 대비 칩 접촉 밀도를 높이고 연결 배선 길이 단축을 통해 데이터 전송 속도를 크게 증가시킬 수 있다.


특히, AI 기술 발전에 따라 반도체 성능 고도화가 요구되며, HBM(고대역폭 메모리)은 16단, 20단 등 고척층 형태로 발전되고 있다. 

 

문승환 연구원은 "HBM4 전후로는 제한된 패키징 높이 내에서 더 높은 단수를 구현해야 하며, 층간 간격을 크게 줄이는 하이브리드 본딩이 본격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며 "같은 이유로, 200단 이상 고적층 형태로 발전 중인 3D 낸드플래시도 항후 해당 기술 채택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 종목 진단 (출처=초이스스탁)

 

또한, TSMC의 3D Advanced Packaging 기술인 SoIC는 하이브리드 본딩 기반의 적층 기술로, 이미 AMD의 일부 제품에 적용 중이다. 

 

애플은 올해 상반기 AI칩 M5 양산에 돌입했는데, M5 Pro제품부터는 SoIC-MH 패키징 공정(Besi 장비로 구현)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TSMC의 기술 로드맵은 기존 CoWoS에서 SoIC를 결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2025년 기준 CoWoS 수주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엔비디아 제품도 이를 채택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분석이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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