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라면 한 1개 2000원 진짜냐…물가대책 챙겨달라"

폴리이코노 / 이형진 기자 / 2025-06-09 11:50:34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점검 2차 태스크포스(TF)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형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9일 2차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 회의에서 급등하는 물가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명하며 대응 방안 마련을 긴급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회의에서 "물가 문제가 우리 국민들에게 너무 큰 고통을 주기 때문에, 현황과 가능한 대책이 뭐가 있을지 챙겨달라"고 각료들에게 당부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라면 한 개에 2000원 한다는데 진짜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다음 회의 이전에라도 보고해 달라"고 덧붙이며 물가 대책 마련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대통령의 질문에 "정치적 불확실성 때문에 가공식품 위주로 맥주나 라면 등 저희가 눌러놨던 것들이 많이 오른 부분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김 1차관은 "닭고기를 많이 수입하는 브라질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해서, 한두 달 시차가 있긴 한데 잘못 대응하면 급등 우려가 있다"고 보고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세상에 이유 없는 일은 없으니 여러 요인이 있을 것"이라며 종합적인 대책 수립을 요구했다.

이번 회의에는 기존 윤석열 정부 각료인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류덕현 재정기획보좌관,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문진영 사회수석 등이 배석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추가경정예산안 논의를 시작하기에 앞서 "우리가 쓰는 한 시간은 5200만 시간의 가치가 있다"며 "여러분이 하는 일이 얼마나 세상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지 책임감을 각별히 가져주기를 한번 더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장관들이 다 알기 어렵지 않으냐"며 향후 회의에 담당 차관이나 실·국장, 과장 등 실무자들도 가능하면 대동해 참석할 것을 주문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4일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행정명령으로 구성을 지시한 비상경제점검 TF의 두 번째 회의다. 첫 번째 회의는 취임 당일 저녁 2시간 넘게 진행됐다.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물가 안정 대책과 함께 추가경정예산안 논의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알파경제 이형진 기자(magicbullet@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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