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 테슬라 공급계약 3조8000억→973만원으로 ‘휴지 조각’

인더스트리 / 이준현 기자 / 2025-12-30 11:26:57
(사진=엘앤에프)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이차전지 양극재 전문 기업 엘앤에프와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간의 3조 8000억 원대 규모 공급 계약이 ‘사실상 해지’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엘앤에프는 지난 29일 테슬라와의 3조 8347억 원 규모의 공급 계약이 973만 원으로 대폭 감액됐다고 공시했습니다.

엘앤에프 측은 이번 계약 규모 축소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 및 배터리 공급 환경 변화에 따른 일정 조정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주력 제품인 NCMA95 하이니켈 양극재의 출하 및 고객 공급에는 변동이 없으며, 국내 주요 셀 업체로의 공급 역시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엘앤에프는 지난 2023년 2월 테슬라와 2024년 초부터 2025년 말까지 2년간 3조 8347억 원 규모의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 감액 규모를 두고 사실상 계약 해지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고객사와 논의 중이며 계약 해지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으나, 기존 매출 비중이 미미했던 만큼 실적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업계에서는 미국의 보조금 정책 변화와 유럽 전기차 시장의 정책 변동 등으로 인해 배터리 업계의 수주난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 역시 포드 및 미국 FBPS와의 대규모 공급 계약을 연이어 해지한 바 있습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어플

주요기사

공정위, 시장지배력 남용 과징금 6%→20%로 상향
[속보] 검·경, 포스코이앤씨 긴급 압수수색…중대재해법 위반 혐의 조사
대한상의 임직원, APEC 행사서 사업비 부풀리기 비위 의혹 논란
쿠팡, 자체 포렌식 숨긴 정황…경찰, ‘증거조작’ 가능성에 엄중 책임 묻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CES 2026서 AI·로보틱스·전동화 역량 총집결
뉴스댓글 >

건강이 보이는 대표 K Medical 뉴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