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美 사우스8과 항공우주용 '극저온 배터리' 공동 개발 본격화

인더스트리 / 문선정 기자 / 2025-11-12 11:59:51
NASA 프로젝트 발판 마련..우주 및 항공 분야용 차세대 배터리 셀 연구
(사진= LG에너지솔루션 제공)

 

[알파경제=문선정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항공우주용 배터리 시장으로 고객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사우스8 테크놀로지스(이하 사우스8)와 '항공우주용 배터리 셀 연구 및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우스8은 전 세계 최초로 리튬이온 배터리용 액화 기체 전해질을 개발한 미국 스타트업이다. 이 기술은 지난해 미국 타임지 선정 '2024년 200대 발명품' 중 하나로 꼽힐 만큼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사우스8의 액화 기체 전해질은 영하 20도 부근에서 정상적인 작동이 어려운 기존 액체 전해질과 비교했을 때 어는점이 훨씬 낮아 우주와 같은 영하 60도 이하 극한의 저온 환경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발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물리적 충격을 받거나 급격한 온도 변화 상황에서 배터리의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만약 전지 내부의 액체 용매가 급격히 기화하면서 셀 온도를 낮추고, 기화된 전해질이 빠르게 외부로 배출됨으로써 전지가 더미 셀(작동하지 않는 전지)로 전환돼 화재 발생 등의 위험을 현저히 줄일 수 있는 구조이다.


​양사의 이번 협력은 미국 우주 항공 및 방위를 위한 첨단 에너지 저장 솔루션 분야 선도기업인 KULR 테크놀로지 그룹과 미국 항공우주청(NASA)이 추진하는 '항공우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되어 그 의미가 크다. 

 

현재 KULR은 텍사스 우주위원회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차세대 우주탐사를 위한 저온 리튬이온 배터리 솔루션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에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는 사우스8은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액화 기체 전해질 및 이에 특화된 주액 기술, 특수 외장재 등을 활용한 최종 배터리 셀을 제작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극저온에 특화된 차세대 배터리 셀 설계, 최종 배터리 셀의 성능 평가와 분석 등을 담당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19년 '스타트업 챌린지 프로그램'을 통해 사우스8과 처음 인연을 맺은 후 꾸준히 교류해왔다. 

 

지난 2024년에는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액화 기체 전해질 기반 전지 개발에 착수했으며, 이번 계약을 통해 양사 간의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였다.


김제영 ​LG에너지솔루션 CTO(전무)는 "액화 기체 전해질 기술이 극한의 추운 환경에서 발생하는 배터리 성능 저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 기술을 통해 극저온 환경의 항공우주 탐사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파경제 문선정 기자(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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