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혜실 기자]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KDB생명이 연내 유상증자 등 자본확충에 나설 방침이다.
20일 KDB생명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KDB생명의 자산총계는 17조8540억원, 부채총계는 17조9888억원으로 자본총계는 -1348억원이다. 자본잠식상태다.
이에 대해 KDB생명은 "새 회계제도인 IFRS17 제도 도입 이후 보험계약을 시가로 평가하고, 시장금리 하락 및 감독 당국의 보험부채평가 할인율 추가 인하 조치 등의 외부 요인에 따라 평가손실이 자본에 반영되면서 자본잠식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본잠식은 회계상 측면이지, 실질적으로 고객에게 지급해야 할 보험금을 지급할 수 없다는 의미가 전혀 아니다"라며 "보험 계약자와 시장의 불안 해소를 위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KDB생명의 지급여력비율(K-ICS)은 작년 말 기준 158.2%로 감독 당국의 권고치인 150%를 넘어섰다. KDB생명은 올해 3월 말 기준으로도 지급여력비율이 15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산업은행은 KDB생명의 자본잠식을 해소하기 위해 추가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그동안 출자 등을 통해 KDB생명에 1조5000억원가량의 자금을 투입한 바 있다.
알파경제 김혜실 기자(kimhs211@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