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카카오, 게임즈 정리로 이익 급증...'AI 에이전트' 성과 관건

인사이드 / 김혜실 기자 / 2026-05-11 05:00:01
[알파경제 = 김혜실 기자] 카카오가 비핵심 자회사 카카오게임즈를 연결 실적에서 제외하며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주가는 시장 수익률 대비 크게 부진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의 시선은 하반기 공개될 AI 서비스의 구체적인 성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1분기 카카오게임즈 제외로 영업이익 급증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 9421억원, 영업이익은 211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약 11%, 영업이익은 66% 이상 증가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웃돌았다.

오랜 기간 적자를 기록했던 카카오게임즈를 중단사업으로 분류해 연결 실적에서 제외하면서 전사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되었다. 

본업인 광고 사업도 견조했다. 특히 금융 광고주 중심의 비즈니스 메시지 매출이 27% 성장하며 톡비즈 부문을 견인했고, 해외 주식 거래 활성화에 따른 카카오페이의 고성장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분기 1000억원이 넘는 카카오게임즈의 연결 매출이 제외됬음에도 불구하고 모빌리티, 카카오페이 등 플랫폼 기타부문이 예상을 상회하며 연결 매출은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라고 분석했다. 

자료: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 비핵심 사업 매각과 플랫폼 본업 강화

카카오는 지난해 헬스케어 지분 매각에 이어 올해 카카오게임즈, 다음(DAUM) 운영사인 AXZ 매각 등 강도 높은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부진한 적자 사업을 털어내고 카카오톡 중심의 광고와 커머스, 금융 플랫폼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적 선택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슬림화 전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불필요한 비용을 줄임으로써 2027년까지 지배 순이익 기준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질 것이란 설명이다.

대신 카카오는 본업에 집중해 하반기에는 커머스 거래액 대비 광고 비중을 연초 대비 4배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2025년 말 진행한 카카오헬스케어 지분 매각에 이어, 2026년 카카오게임즈의 중단사업 분류 및 매각을 진행중"이라며 "라인야후에 대한 카카오게임즈 매각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해당 이익 개선 효과가 연결 당기순이익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도 "카카오는 지난해부터 헬스케어, 카카오게임즈 등 적자 자회사를 매각하며 수익성을 개선하고 플랫폼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2분기에는 다음을 운영 AXZ의 매각으로 추가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카카오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 AI 수익화 모델 증명과 글로벌 파트너십 과제 남아

실적 안정화에는 성공했지만, 주가의 본격적인 우상향을 위해서는 AI 서비스의 실질적인 성과가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카카오는 고관여 유저 대상의 '챗GPT for 카카오'와 개인화 에이전트 '카나나(Kanana)'를 양축으로 AI 전략을 펼치고 있다. 

'챗GPT for 카카오' 가입자가 1100만명을 돌파하며 트래픽 저력을 확인한 점은 고무적이다. 향후 관건은 '에이전틱 커머스'의 성공 여부다. 

카카오는 이달부터 외부 대형 커머스 파트너와 연동하여 카카오 생태계를 넘어서는 에이전트 기능을 테스트할 예정이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쇼핑, 지도, 페이, 모빌리티 등 카카오 플랫폼 내 다양한 앱 및 외부 버티컬 플레이어와의 연동을 활용한 AI 에이전트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위해 다양한 기술적 시도 및 베타 테스트를 진행중"이라며 "카카오톡이 국내 최대 사용자 접점과 메가 트래픽을 보유하고 있다는 측면과 주요 앱에 대한 API활용이 유리하다는 면이 국내 AI에이전트 시장 선점에 유리한 위치에 있어 하반기 AI에이전트 서비스에 대한 경쟁력이 확인된다면 벨류에이션 리레티이팅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주가는 시장 수익률 대비 부진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업사이드 요인이 더욱 크게 반영될 구간"이라며 "광고 성장으로 인해 분기 이익 레벨은 높여갈 것으로 예상하며, AI에이전트 수익화 가능성이 일부라도 확인되면서 점진적인 리레이팅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알파경제 김혜실 기자(kimhs211@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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