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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텍사스인스트루먼트(TXN.N)의 1분기 실적과 2분기 가이던스가 모두 컨세서스를 상회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텍사스인스트루먼트의 실적은 전분기 대비로는 계절적 비수기인 전자기기를 제외하면 모든 전방 시장에서 성장했다.
단, 외형 성장에도 가동률 추가 저하와 감가상각비 증가로 인해 매출총이익률과 영업이익률은 각각 전분기 대비 1%, 2%pt 축소됐다.
다만 컨센서스 대비로는 훨씬 나은 수준이며 이익단에서 오히려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는 평가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의 2분기 가이던스도 팩트셋(FactSet) 컨센서스를 웃돌았다.
매출액 가이던스 41.7~45.3억 달러는 중간값 기준 전분기 대비 7% 성장하는 수준이다.
가동률도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세 불확실성으로 인한 풀인(pull-in) 수요 우려가 존재하나, 회사는 통상적인 계절성과 사이클을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실제로 과거 10년 평균 2분기 전분기 대비 매출증가율은 5% 수준이다.
문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비록 미국이 주력 생산지이나, 일본, 중국, 독일에 도 fab을 보유하고 있기에 보복 관세 리스크도 일부 상쇄 가능할 것"이라며 "관세 관련 우려가 상존하나, 아날로그/MCU 사이클 회복에도 함께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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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인스트루먼트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
추후 관세의 나비효과가 경기 둔화를 넘어 침체로까지 이어진다면 섹터 전체가 부정적이겠으나, 이를 가정하지 않는다면, 사이클에도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아날로그 시장의 경우 이미 작년 9월부터 매출액이 성장을 재개했고, MCU 시장도 작년 8월을 기준으로 매출 감소율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문준호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존재하기는 하나, 사이클의 변곡점에서 이익 전망은 극명하게 바뀔 수 있음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관세를 전후로 앞두고 섹터 전반적으로 조정을 거치며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26배에 거래 중이다.
문 연구원은 "과거 5년 평균 수준까지 축소되었지만, 여전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대비 30% 이상 프리미엄을 갖고 있다"면 "다만 과거에도 우수한 주주 환원을 이유로 프리미엄을 향유해왔다는 점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