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폭행·폭언' 여수 새마을금고 이사장, 배우자 명의 부당대출 의혹도 제기

파이낸스 / 이준현 기자 / 2025-10-31 10:45:38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직원 폭행 및 강요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남 여수 한 새마을금고 이사장이, 이번에는 배우자 명의로 부당 대출을 받기 위해 서류를 위조했다는 추가 의혹이 제기됐다.

새마을금고 중앙회는 해당 사안을 인지하고 현장 조사와 함께 관련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이사장 A씨는 배우자 명의로 총 5건의 대출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서류를 위조한 의혹을 받고 있다.

내부 문건 등을 통해 확인된 바에 따르면, 해당 대출 서류들은 대출 당사자의 서명 대신 A씨의 필체로 작성됐으며, 대출 심사에 필수적인 소득증빙이나 자격확인 서류 등이 첨부되지 않은 채 승인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일부 대출 서류에는 직원들이 '이사장의 강요로 인한 대출 접수 건'이라는 문구를 직접 적어둔 정황도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미 직원들에 대한 폭언과 폭행 등을 일삼은 혐의로 지난 6월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200시간을 선고받았다.

A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A씨는 2019년 9월 청소 상태를 문제 삼아 빗자루 손잡이로 직원의 머리를 때리고, 2022년 8월에는 코로나19 자가격리 후 복귀한 직원을 업무에서 배제시키거나 지각 사유서에 부모 서명을 받아오도록 강요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새마을금고 중앙회는 직장 내 괴롭힘 사안을 인지하고 현장 조사를 진행했으며, 형사 절차와 별개로 내부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

중앙회는 또한 이번에 제기된 대출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사안을 인지하고 모니터링 중"이라며 "추가 조사를 통해 불법·부당 행위가 확인될 경우 엄중하게 제재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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