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티웨이항공) |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티웨이항공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되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이는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경영진에게 퇴진을 요구하고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을 제안했다는 보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21일 오전 9시 21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티웨이홀딩스의 주가는 전일 대비 17.88% 상승한 919원을 기록했다.
개장 직후에는 가격제한폭인 29.89%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같은 시각 티웨이항공의 주가 역시 7.34% 오른 3,295원에 거래됐고 개장 직후에는 17% 이상 상승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예림당과 대명소노시즌의 주가도 각각 13.26%와 3.93% 상승하며 연관 기업들의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현재 티웨이항공의 지배구조를 살펴보면, 최대주주인 티웨이홀딩스와 예림당의 합산 지분율은 30.07%이며, 2대 주주인 대명소노그룹은 26.7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양측의 지분율 차이가 3%포인트 미만으로 좁혀져 있어,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대명소노그룹이 이미 티웨이항공에 1,897억 원을 투자한 만큼 경영권 확보에 진심"이라며 "현재 지분 차이가 2.97%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명소노그룹의 경영권 확보 의지는 확실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배 연구원은 "오는 3월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대명소노그룹은 현 경영진을 비판하고 유상증자의 필요성을 소액주주에게 주장하며 이들의 의결권 확보를 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대 주주와 2대 주주 간 지분 격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소액 주주의 지지를 얻는 것이 경영권 확보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hera20214@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