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10곳 중 6곳 "신규 채용 계획 없거나 미정"

인더스트리 / 차혜영 기자 / 2025-02-27 11:05:50
구직자들이 이력서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대기업 10곳 중 6곳이 올 상반기 신입 채용 계획을 세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정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41.3%, 채용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은 19.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조사 때보다 각각 3.9%포인트, 2.7%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 중에서도 지난해보다 규모를 축소하겠다는 기업은 28.6%로 전년 대비 1.8%포인트 늘었다.

반면 채용을 확대하겠다는 기업은 12.2%로 3.9%포인트 감소했다.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다는 기업은 59.2%로 2.1%포인트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건설(75.0%), 석유화학·제품(73.9%), 금속(66.7%), 식료품(63.7%) 순으로 채용계획이 미정이거나 없는 기업의 비중이 높았다.

특히 채용 계획이 전혀 없는 기업의 비중은 식료품(36.4%), 건설(33.3%), 금속(26.7%), 석유화학·제품(21.7%)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하지 않거나 규모를 줄이는 주된 이유로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및 수익성 악화 대응을 위한 경영 긴축'(51.5%)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와 고환율 등으로 인한 경기 부진'(11.8%), '고용 경직성으로 인한 구조조정 어려움'(8.8%)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채용을 늘리겠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그 이유로 '경기 상황과 관계없이 미래 인재 확보'(83.3%), '회사가 속한 업종의 경기 상황 호전'(16.7%) 등을 꼽았다.

올 상반기 채용시장의 주요 변화로는 '수시 채용 확대'(19.9%)가 가장 두드러졌다. 이어서 '중고 신입 선호 심화'(17.5%), '조직문화 적합성 검증 강화'(15.9%), '경력직 채용 강화'(14.3%), '인공지능 활용 증가'(13.5%) 등이 지목됐다.

대졸 신규 채용 방식에서는 수시 채용만 활용하는 기업이 26.2%, 공개채용과 병행하는 기업이 37.3%, 공개채용만 진행하는 기업이 36.5%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대졸 신규 채용 증진을 위한 정책으로 '규제 완화를 통한 기업 투자·고용 확대 유도'(39.7%), '고용 증가 인센티브 확대'(19.8%), '다양한 일자리 확대를 위한 고용 경직성 해소'(13.5%) 등을 제안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경기침체 장기화와 보호무역 확산 우려로 기업들이 긴축 경영에 나서면서 채용시장에 한파가 불어닥치고 있다"며 "통합투자세액공제 일몰 연장, 임시투자세액공제 대상 확대 등 고용 여력을 넓히는 세제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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