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부산 ‘센텀시티’의 저력…최초 연매출 2조 달성

인더스트리 / 김영택 기자 / 2024-01-01 10:48:04
개점 14년만 연매출 2조 돌파, 서울 외 지역 최초 2조 백화점 등극
관광지 특화 콘텐츠·과감한 상품 기획으로 국내·외 관광객 잡아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주경. (사진= 신세계)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가 지난해 누적 매출 2조원을 달성했다. 서울 이외 지역 백화점으로는 최초다.


지난 2009년 세계 최대 규모 백화점으로 탄생한 신세계 센텀시티는 지난 2016년 비수도권 점포 최초로 1조원을 넘어선 바 있다.

1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2023년 개점 14년 만에 지역 백화점 첫 2조 점포라는 새 타이틀을 추가했다. 신세계 강남점이 3조원을 달성했고, 부산 센텀시티가 2조원을 기록했다.

◇ 부산 밖에서 더 많이 왔다…부산, 한국 넘어 동북아 랜드마크로

신세계 센텀시티는 부산보다 외지 고객의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센텀시티점을 방문한 고객 중 부산 외 지역이 55%로 나타났다.

창원 · 양산 등 인근 지역은 물론, 울산 · 대구 · 경북 등 영남권(12.1%)과 수도권 고객(13.0%) 비중도 두 자릿수를 차지했다.

이는 센텀시티가 부산이 아닌 전국구 랜드마크로 발돋움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신세계 센텀시티 방문고객 지역별 비중. (자료=신세계)

엔데믹 이후 크루즈 관광 회복에 힘입어 외국인 매출도 크게 늘었다. 올해 센텀시티점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 대비 668% 뛰어, 신세계백화점 모든 점포를 통틀어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 면적의 35%를 리테일테인먼트로…‘여름=비수기’ 공식 깼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통상적으로 해외 여행이 늘고 패션 객단가가 낮아져 업계 비수기로 꼽히는 한여름에도 매출 감소세를 겪지 않는 ‘비수기 없는 백화점’이기도 하다.

지난 2022년 기준 신세계백화점 전점 월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7~8월의 매출 비중이 7%대로 낮아지지만, 센텀시티점은 8%대 꾸준한 매출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 월별 매출 추이. (자료=신세계)

이는 기존 백화점의 틀을 깨는 혁신적인 공간 구성과 신세계만의 독자적인 콘텐츠 제공이 주효했다.

여름철 국내 대표 휴가지인 해운대구에 자리잡은 신세계 센텀시티는 다른 백화점과 달리 체험 · 여가 공간을 대폭 늘려 국내 최초 라이프스타일 백화점으로 문을 열었다.

지난 2009년 오픈 당시 전체 면적의 약 35%를 고객이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영화관, 대형서점, 스파랜드, 골프연습장, 아이스링크 등 비물판시설로 채워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신세계 센텀시티점 지하 2층 하이퍼그라운드. (사진=신세계)

◇ 맛집도 ‘MZ브랜드’도…센텀시티점의 혁신은 계속된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백화점 최초로 오픈과 동시에 ‘3대 명품’으로 불리는 에루샤(에르메스 · 루이비통 · 샤넬)를 입점시키는 등 지역 백화점으로는 독보적인 상품 기획력을 자랑한다.

에르메스와 샤넬을 비롯해 고야드, 반클리프 아펠, 톰포드, 셀린느, 까르띠에, 크롬하츠 등 럭셔리 브랜드도 부산에서는 센텀시티점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세계 3대 시계 ‘파텍필립’과 영국 유명 셰프 고든 램지의 ‘고든램지버거’ 등 국내 1등 백화점인 강남점에도 없는 매장을 보유한 점포이기도 하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부산 1등 백화점’에 그치지 않고 고객 니즈와 트렌드를 가장 발 빠르게 반영하는 파격적인 혁신을 지속해왔다.

지난 2월 지하 2층에 약 8879㎡(약 2700평) 규모로 오픈한 영패션 전문관 ‘하이퍼그라운드(HYPER GROUND)’도 대표적이다.

하이퍼그라운드를 구성하는 전체 47개 브랜드 중 절반에 가까운 20개를 지역 단독 신규 브랜드로 채워 그간 접할 수 없던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며 ‘MZ 성지’로 자리잡은 것.

박주형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신세계 센텀시티는 세계 최대 규모를 바탕으로, 백화점의 기존 공식을 넘어서는 혁신을 지속하며 성공적인 글로벌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브랜드와 독보적인 콘텐츠로 신선한 경험을 선사하며 세계 최대(大)를 넘어 세계 최고(高)의 백화점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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