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사모펀드 EQT, 더존비즈온 1.3조에 인수…한국 SW 시장 진출 본격화

인더스트리 / 김교식 기자 / 2025-11-07 10:40:07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스웨덴의 사모펀드 운용사 EQT파트너스가 국내 대표 전사적자원관리(ERP) 기업인 더존비즈온을 약 1조 3000억 원에 인수하며 한국 소프트웨어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더존비즈온은 7일 최대주주인 김용우 회장과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한 지분 34.8%를 EQT파트너스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도로니쿰'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도로니쿰은 더존비즈온 의결권 기준 37.6%를 확보하며 최대주주 지위를 갖게 된다.

지난 1991년 설립된 더존비즈온은 ERP를 비롯해 세무, 회계, 컴플라이언스, 커뮤니케이션 등 클라우드 기반 업무 솔루션을 제공하며 국내 ERP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해왔다.

이번 인수는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 등 관계기관의 승인 절차를 거쳐 최종 마무리될 예정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EQT는 향후 더존비즈온 잔여 지분에 대한 공개매수 가능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수 단가는 이번 경영권 지분 인수 가격과 동일한 주당 12만 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EQT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글로벌 디지털 전환 및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분야에서 축적한 경험과 전문성을 한국 시장에 적용하여 장기적인 가치 창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QT 측은 '목적 중심 투자'를 바탕으로 최소 5년 이상 경영 효율화 전략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며, 단기 수익성보다는 내부 투자와 사업 기반 강화에 우선순위를 두어 기업 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취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EQT가 운용하는 BPEA 프라이빗에쿼티 펀드 9호는 전체 펀드 규모 대비 약 5~10%가 투자될 전망이다.

EQT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더존비즈온을 중심으로 디지털 비즈니스 생태계 전반의 성장 기회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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