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부정적으로 변한 정부 그린북…"경기 하방 압력 증가"

파이낸스 / 김교식 기자 / 2025-02-14 10:23:41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정부가 내수 회복 지연과 고용시장 악화를 지적하며 한층 강화된 경기 하방 압력을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4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2월호에서 "소비·건설투자 등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취약부문 중심 고용 애로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경기 하방 압력이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지난해 5월부터 그린북에 '내수 회복 조짐'이란 표현을 써오다 11월부터는 이를 삭제했다.

12월과 1월 그린북에서도 내수 관련 언급을 하지 않았으나, 이달에는 한걸음 더 나아가 '내수 회복 지연'이란 표현을 새롭게 추가했다.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6%, 전년 동월 대비 3.3% 각각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전월보다 1.3% 늘었으나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8.3% 줄었다.

고용시장도 악화일로다. 1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보다 13만5000명 증가에 그쳤다.

건설업 취업자는 16만9000명 감소해 2013년 산업분류 개편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고, 청년층 취업자는 21만8000명 줄어 2021년 1월 이후 최대 감소를 나타냈다.

대외 여건도 불안하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 현실화로 통상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1월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3% 감소했다.

물가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1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가격 상승 등으로 전년 동월보다 2.2% 올랐다.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9% 상승했다.

정부는 "1분기 민생·경제 대응 플랜을 통해 일자리·서민금융·소상공인 등 분야별 개선 조치를 신속히 마련하겠다"며 "미국 관세부과에 따른 기업 피해지원, 첨단전략산업기금 설치 등 통상환경 불확실성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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