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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부산항.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9월 중순 수출이 13.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오히려 1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1~20일 수출액이 40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382억 달러로 9.9% 늘어 무역수지는 19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일평균 수출액은 24억 3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6% 줄었다.
지난해 9월 1~20일 조업일수는 추석 연휴(14~18일) 영향으로 13일에 그쳤지만, 올해는 16.5일로 3.5일 많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조업일수 차이는 품목별·국가별 수출 분석에도 영향을 미쳤다. 업계에서는 수출 증가가 실제 수출 경쟁력 개선보다는 단순한 '착시 효과'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27.0% 증가하며 수출을 견인했다. 승용차(14.9%), 선박(46.1%), 무선통신기기(3.3%) 등도 모두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석유제품은 4.5%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8월 7일부터 15% 상호관세가 부과된 미국으로의 수출이 6.1% 증가했다. 대미 수출은 지난달 12% 감소한 데 이어 이달 초순에도 8.2% 줄었다가 중순 들어 증가세로 전환했다.
중국(1.6%), 베트남(22.0%), 유럽연합(10.7%), 대만(22.9%), 홍콩(18.0%), 일본(8.9%), 인도(28.3%), 싱가포르(11.9%), 말레이시아(13.0%) 등 대부분 국가로의 수출도 증가했다.
수입 부문에서는 반도체(4.1%), 반도체 제조장비(49.9%), 기계류(16.3%), 가스(10.4%) 등이 늘었고, 원유(-9.4%)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18.8%), 유럽연합(10.4%), 미국(6.9%), 일본(4.5%), 호주(27.7%) 등에서 수입이 증가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