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히타치(6501 JP) 재고용,정년 뒤 임금 삭감 관행에 균열…직무 중심 처우를 70세까지 확대

일본 / 우소연 특파원 / 2026-05-04 12:47:33
(사진=히타치)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정년 이후 재고용 노동자의 임금이 크게 줄어드는 관행에 히타치제작소가 제동을 걸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4일 전했다. 오는 4월부터 재고용 시니어 직원에게도 현직과 같은 직무를 맡으면 임금을 유지하는 직무형 보상 제도를 시행하기로 하면서다. 연령이 아니라 맡은 업무를 기준으로 처우를 정하겠다는 발상이다.


퍼소르 종합연구소가 2025년 3월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60세 정년제를 둔 기업의 약 80%가 60세를 전후해 처우를 재검토했다. 이 과정에서 연소득은 평균 28% 감소했다. 기업에는 65세까지 고용을 확보할 의무가 있지만, 50대 수준의 임금을 그대로 유지하기는 인건비 부담이 크다는 판단이 널리 퍼져 있다.

히타치는 이런 흐름을 바꾸겠다고 나섰다. 재고용된 시니어 직원 약 2,300명이 대상이며, 연령에 무관한 처우는 70세까지 적용된다. 회사는 봄철 노사 협상에 맞먹는 수준의 인건비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인사노동본부는 이를 기업 성장에 필요한 투자로 본다고 밝혔다.

후쿠모토 류스케 인사노동본부장은 인력 구성상 서둘러 대응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히타치에는 현재 56세 직원이 특히 많고, 시니어 인력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기관용 시스템처럼 경험이 성과로 이어지는 업무도 확대돼, 연령과 고용형태만으로 보수가 낮아지는 구조에 대한 문제의식이 사내에서 커졌다고 전했다.

새 제도는 기회도 넓힌다. 시니어 직원도 사내 공모에 참여해 새로운 업무에 도전할 수 있고, 능력 개발 기회도 현직 직원과 동일하게 제공된다. 다만 적성이 맞지 않거나 역량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강등될 수 있다. 회사는 직무에 맞는 급여를 지급하는 대신, 학습 의지와 지속적 도전, 회사 기여를 함께 요구한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노동력 감소 속에서 시니어 인재 활용이 각 사의 공통 과제가 되고 있다고 니케이는 전했다. 히타치의 이번 개혁은 재고용 노동자의 임금을 둘러싼 기존 관행뿐 아니라, 직업과 보상의 관계를 다시 묻는 사례로 받아들여진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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