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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 = 우소연 특파원] 도요타자동차가 인도에 새 공장 3곳을 세우며 현지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에 의하면 인도는 40년 넘게 스즈키가 승용차 시장 점유율 40% 안팎을 지켜온 핵심 거점이지만, 도요타는 생산 확대를 계기로 정면 경쟁에 들어가고 있다. 두 회사는 그동안 도요타가 스즈키에 생산을 위탁하는 방식으로 협력해 왔으나, 인도에서는 경쟁 관계가 한층 분명해지는 모습이다.
인도자동차산업회(SIAM)에 따르면 2025 회계연도 승용차 판매 점유율은 스즈키가 39%, 도요타가 8%였다. 시장은 여전히 저가 소형차 중심이다. SBI 리서치에 따르면 신차 판매 대수 가운데 100만 루피 이하 차량 비중은 78%에 달한다. 스즈키는 200만 대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현지 체계와 저비용 조달망, 지방까지 뻗은 판매망을 바탕으로 우위를 유지해 왔다.
도요타는 주로 세단과 중고가 차종으로 인도에 진입했지만 성과는 제한적이었다. 다만 시장 구도가 바뀌고 있다. 2022년에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가 소형차를 앞질렀고, 현재는 전체 판매의 50%에 근접하고 있다. 도요타와 스즈키의 제품 포트폴리오도 과거보다 겹치는 범위가 넓어졌다.
양사는 2017년 협업을 시작했고, 2019년 자본 제휴를 체결했다. 스즈키는 인도에서 여러 차종을 도요타에 OEM 방식으로 공급해 왔다. 그러나 스즈키가 중고가 브랜드인 NEXA를 확대하면서 도요타와의 경계는 흐려지고 있다.
두 회사의 경쟁은 인도에 그치지 않는다. 스즈키는 구자라트주 신공장을 2029년까지 가동하고 중동·아프리카 수출을 늘릴 계획이다. 도요타 역시 마하라슈트라주 신공장에서 같은 지역으로 수출할 방침이다. 스즈키는 스위프트와 프롱크스를 앞세워 2030 회계연도 아프리카 시장 점유율 10%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도요타는 이미 랜드크루저와 카롤라 크로스 등을 내놓았다. 업계에서는 인도 서부를 둘러싼 두 일본 업체의 경쟁이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