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T(9432 JP),공급망 전반의 화학물질 공유를 겨냥한 시스템, 10월 유료 서비스로 전환

일본 / 우소연 특파원 / 2026-05-04 11:05:58


[알파경제 = 우소연 특파원] NTT가 기업의 제품에 포함된 화학물질을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 제공에 나선다. 유럽 등 해외 규제 대응에 드는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구상으로, 10월 유료 서비스를 시작하고 제조업을 중심으로 약 400개 기업의 이용을 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4일 전했다.


이 시스템은 공급망 전체에서 화학물질 정보를 공유하도록 설계됐다. 자회사 NTT 데이터는 관련 데이터 기반을 개발해 4월부터 400개가 넘는 기업을 대상으로 실증 실험을 진행했고, 10월에는 이를 실용화할 계획이다. 공급망 전반에서 정보를 공유하는 메커니즘은 국제적으로도 드문 사례로 꼽힌다.

현재 화학물질 정보는 소재 제조업체에서 완제품 제조업체까지 이메일을 통해 전달되는 이른바 버킷 릴레이 방식이 일반적이다. 새 시스템에서는 이용 기업이 거래처가 입력한 정보를 바탕으로 자사 제품의 화학물질 포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NTT는 정보 파악에 필요한 수고를 현행보다 약 25% 줄일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보 관리는 블록체인, 즉 분산형 장부를 통해 이뤄진다. 이용 기업이 볼 수 있는 정보는 자사 관련 내용으로 제한되며, 타사 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개발에는 경제산업성의 지원도 반영됐다. 경제산업성은 ‘우라노스·에코시스템’이라는 틀을 통해 산업계의 정보 기반 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화학물질 데이터 공유를 위한 컨소시엄도 2025년 10월 설립됐으며, 토요타자동차(7203 JP)와 캐논(7751 JP) 등 약 570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NTT 데이터는 우선 이 컨소시엄을 통해 시스템을 제공하고, 참여 기업으로부터 이용 대가를 받는 구조를 상정하고 있다. 요금 등 세부 조건은 추후 정리할 예정이며, 컨소시엄 외부와 해외 기업으로도 공급을 넓혀 1만 개 이상 기업에 제공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

신시스템은 자동차와 전기 등 공급망에 깊이 관여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특히 유럽연합의 REACH 규제처럼 일정량 이상의 화학물질 제조·수입 기업에 등록 의무를 부과하는 국제 규제 대응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NTT 데이터는 2024년 EV 배터리 공급망 정보 관리 서비스 개발 경험도 이번 시스템에 반영할 계획이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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