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캐논, 차세대 반도체 제조 장치 미국에 첫 출하

글로벌비즈 / 우소연 특파원 / 2024-09-27 10:13:24
일본의 프린터·카메라 제조업체인 캐논이 저가형 신기술을 내세워 반도체 제조장비 선두 주자인 네덜란드 ASML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의하면 캐논은 26일 차세대 반도체 제조 장치를 처음으로 출하한다고 발표했다. 이 장치는 '나노 임프린트'라는 독자적인 기술을 사용해 웨이퍼 위에 회로 패턴을 그리는 방식이다.


기존의 빛을 사용하는 수법과 달리, 나노 임프린트 기술은 전력 소비와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이를 통해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의 효율성을 높이고 보급 확대를 목표로 한다.

이 장치는 텍사스대 오스틴교가 지원하고 텍사스주 및 인텔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참여하는 컨소시엄 '텍사스·인스티튜트·포·일렉트로닉스'에 납부될 예정이다.

현재 반도체 제조에서는 강한 빛을 사용해 회로를 그리는 방법이 일반적인데 캐논의 새로운 장치는 회로 패턴을 새긴 형을 '도장'처럼 누르는 원리를 채택하고 있다.

이 방식은 구조가 단순하며, 기존 방법에 비해 전력 소비를 약 10분의 1로 줄일 수 있다. 또한 복잡한 3차원 회로 패턴이라도 한 번의 날인으로 그릴 수 있어 효율성이 뛰어나다.

캐논은 2014년부터 이 기술 개발을 본격화했으며, 23년 10월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이번 출하는 발매 후 첫 번째 사례가 된다.

캐논 광학기기 사업본부의 이와모토 카즈노리 부사업본부장은 "3~5년 이내에 연 십여 대의 판매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세한 입자의 쓰레기가 부착되면 불량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쓰레기 제거 기술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

또한 나노 임프린트 수법에 대응하는 소재 개발에서도 타사와의 협력도 중요해진다.

캐논은 키옥시아와 다이니혼 인쇄와 같이 협력해 개발을 이어 왔으며 앞으로도 이 같은 파트너들과 협력해 더욱 발전된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주요기사

케어링(KER.PA), 대규모 해킹 피해 인정…구찌·발렌시아가 등 고객 정보 유출
인텔(INTC.O), 알테라 지분 매각…연간 비용 전망 하향 조정
코어위브(CRWV.O), 엔비디아(NVDA.O)와 64억 달러 규모 대형 계약…'미판매 용량 매입 조건부'
머스크, 10억 달러 테슬라(TSLA.O) 주식 매입…'보상 패키지 표결 앞두고 존재감 과시'
노바티스(NVS.N), 몬테 로사와 57억 달러 규모 라이선스 계약…면역 매개 질환 공략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