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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11일 일본을 방문해 13일까지 체류하며 이시바 사나에 총리 등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11일 전했다. 니케이에 따르면 베센트 장관은 일본 방문 경력이 50회를 넘고, 트럼프 정권의 핵심 친일 인사로 꼽힌다. 그의 대일 인식은 투자자 시절의 엔화 약세 베팅, 재무장관으로서의 미일 관계, 경제사학자로서의 플라자 합의 인식이라는 세 갈래로 정리된다.
베센트 장관은 헤지펀드 운용으로 이름을 알린 뒤, 아베노믹스에 따른 엔화 약세에 베팅해 10억 달러가 넘는 이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계기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었다고 한다. 당시 일본은 연간 18조 엔 규모의 경상흑자와 달러당 약 80엔의 강한 환율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그는 원전 중단과 원유 수입 급증이 엔화 약세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2012년 여름 제2차 아베 정권의 출범 가능성과 금융완화 확대 전망을 바탕으로 공매도에 나섰다. 이후 일본의 경상흑자는 2013회계연도에 2조 엔대로 줄었고, 일본은행의 대규모 완화도 맞물리며 환율은 4년 만에 달러당 100엔대로 내려갔다. 결과적으로 그의 베팅은 성공으로 끝났다.
재무장관이 된 뒤 베센트 장관은 미일 관계를 전후 미영 관계와 같은 “특별한 관계”라고 표현해 왔다. 일본의 미 국채 보유액은 1조2,393억 달러로, 한때 1위를 차지했던 중국의 거의 두 배에 이른다. 동시에 그는 일본의 채권·환율 움직임이 미국 시장에 파급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경계하고 있다.
올해 1월 엔화 급락 국면에서 그는 환율 개입 직전의 “레이트 체크”를 직접 진행했다. 일본 채권 매도가 미국 국채 시장의 매도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일본 채권시장은 6시그마 수준의 이례적 변동을 보였고, 이는 통계적으로 100만 회 중 3~4회일 정도의 극단적 상황을 뜻한다.
베센트 장관은 또 플라자 합의에도 주목하고 있다. 에일대학에서 경제사학자로 활동해 온 그는 아사히신문 전 주필 후나바시 요이치 씨의 저서 ‘통화열렬’을 즐겨 읽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재무장관 취임 전 브레튼우즈 체제의 재편이 일어나고 있으며, 국제 경제정책을 평생 연구해 왔고 그 재편에 참여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현재 1조 달러를 넘는 미국 무역적자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보고, 일본 등과의 국제수지 재균형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보여 왔다. 최근에는 카타야마 사쓰키 재무상과 회담하며 환율과 희토류 문제를 논의할 전망이다. 다만 14~15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본은행 우에다 가즈오 총재와의 면담은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해졌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