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혁수 LG이노텍 대표 "2030년 미래 육성사업 비중 25% 이상 확대"

피플 / 김다나 기자 / 2025-09-30 10:01:14
LG이노텍 문혁수 대표가 최근 열린 사업장 현장경영에서 임직원들에게 미래 신사업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이노텍)

 

[알파경제=김다나 기자] LG이노텍이 문혁수 대표의 주도 아래 미래 신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

회사는 자율주행 센싱, 로봇, 차량용 반도체 등 미래 육성사업 매출 비중을 오는 2030년까지 전체의 25%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30일 LG이노텍아 따르면 문 대표는 최근 현장경영에서 “회사의 지속성장을 위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미래 육성사업이 빠른 속도로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미래 신사업 비중을 2030년 전체 회사 매출의 25% 이상으로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함께 달려 나가자”고 말했다.

지난해 말 취임한 문 대표는 모바일 카메라 모듈에 편중된 사업 구조를 다변화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사업 확장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왔다.

LG이노텍은 자율주행 시대의 핵심인 센싱 솔루션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라이다(LiDAR) 기술 선도 기업인 미국 아에바(Aeva)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사업 본격화의 신호탄을 쐈다.

이에 따라 LG이노텍은 아에바의 초슬림·초장거리 고정형 라이다 모듈 공급사로 선정됐으며, 2028년 양산을 목표로 글로벌 완성차 고객 차량에 탑재될 예정이다. 문 대표는 라이다 사업과 광학솔루션사업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최근 담당 조직을 이관하기도 했다.

라이다와 함께 레이더(Radar) 사업도 동시에 육성한다. 이달 초 4D 이미징 레이더 전문기업 스마트레이더시스템에 4.9%의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고성능 레이더 핵심 기술을 확보, 차량 카메라와 라이다, 레이더를 아우르는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모빌리티 센싱 솔루션 사업을 2조원 규모로, 센싱·통신·조명을 포함한 AD/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용 부품 사업을 5조원 규모로 키울 계획이다.

로봇용 부품 사업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로보틱스 분야 선두주자인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로봇용 부품 개발 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차세대 모델에 장착될 ‘비전 센싱 시스템’을 공동 개발한다. 골드만삭스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2035년까지 5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관련 원천기술을 다수 보유한 LG이노텍의 시장 선점이 기대된다.

차량용 반도체 분야로도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 올 초 차량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모듈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차량용 AP 모듈은 ADAS, 디지털 콕핏 등 자동차의 전자 시스템을 통합 제어하는 핵심 부품이다.

차량용 AP 모듈 시장은 올해 3300만개에서 2030년 1억 1300만개까지 연평균 22% 성장이 예상된다. 문 대표는 차량용 AP 모듈과 고부가 반도체 기판인 FC-BGA를 중심으로 반도체용 부품 시장의 ‘키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문 대표는 “자율주행, 로보틱스는 물론 AI, 우주, 메디컬 분야까지 원천기술 적용 분야는 무궁무진하다”며 “고객과 함께 새로운 미래를 그려 나가는 신뢰받는 기술 파트너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파경제 김다나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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