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들의 실적배당형 종합투자계좌(IMA) 출시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성공하면서 발행어음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키움증권은 올해 최소 2조원 이상의 발행어음을 발행할 계획인 만큼, 브로커리지 강자에서 자산관리(WM)과 투자은행(IB)으로 영역을 넓히며 초대형IB로의 면모를 갖출 수 있을지 시장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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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키움증권) |
◇ 첫 발행어음 3000억원 일주일 만에 완판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지난달 16일 발행어음 상품을 출시했다. 지난해 11월 19일 금융위원회로부터 발행어음 인가를 받은 지 약 한 달 만에 첫 상품을 출시했다.
‘키움 발행어음’은 1년 이내 만기의 상품으로, 수시형과 기간형으로 구성됐다. 수시형은 특판 기준 세전 연 2.45% 금리가 적용되며, 기간형은 세전 연 2.45~3.45% 수준이다. 최소 가입금액은 100만원, 특판 총 발행 한도는 약 3000억원으로 설정했다.
당초 3000억원 규모는 한달을 목표로 설정했지만, 일주일 만에 완판에 성공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키움증권이 온라인 기반 브로커리지 중심의 증권사인 만큼 발행어음 판매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했지만, 우려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한 성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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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키움증권) |
◇ 올해 최소 2조원 발행 목표...경쟁력 입증
키움증권은 올해 최소 2조원 이상 발행어음을 발행할 계획이다.
발행어음 조달액은 IB와 연계해 기업금융에 투자할 예정이며, 1~2%대 마진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선보인 확정금리형 발행어음은 경쟁사의 실적배당형 IMA 출시에도 불구하고 흥행했다"라며 "키움 고객들이 주식 매매뿐만 아니라 금융상품에 대한 니즈도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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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증권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
◇ IB로 영역 넓혀 사업 다각화..."'초대형 IB' 면모 갖춰야"
키움증권은 발행어음 사업을 통해 궁극적으로 IB부문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브로커리지에 집중되어 있던 사업 구조를 IB로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는 2026년 신년사에서 올해를 다음 단계 도약을 위한 전환점으로 규정하고, IT 경쟁력 강화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엄 대표는 "새롭게 시작하는 발행어음, 퇴직연금 사업부분에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고객가치에 기반한 본원적인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IB와 S&T 부문에서도 앞으로 '초대형 IB'에 맞는 전문성과 실행력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실제로 키움증권은 최근 발행어음을 통한 모험자본 투자를 위해 계열사인 키움인베스트먼트와의 시너지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모험자본 공급 기능 강화를 위해 대형IB에 발행어음과 IMA를 허용하고, 모험자본 공급을 의무화한 데 따른 전략이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IMA와 발행어음 신규 인가는 증권사에게 있어 은행 예금 대비 높은 수익률을 제공함으로써 머리 무브 수혜와 자산관리(WM) 역량 강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조달 자금 기반 모험자본 공급 비즈니스 확대도 가능하기에 긍정적인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도 "조달한 자금 일정 부분을 기업금융 관련 자산에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관련시장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라며 "IMA 2개사와 키움증권을 비롯한 삼성, 메리츠, 신한, 하나증권까지 최종 인가를 받으면 7개사가 공급할 수 있는 모험자본은 최대 6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알파경제 김혜실 기자(kimhs211@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