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측 "사법 절차 성실히 임할 것…사회적 물의 깊이 반성"
온라인 불매운동 확산·배임 의혹까지 겹쳐 경영 리스크 가중
![]() |
| 호카 타임스퀘어 매장. (사진=조이웍스앤코) |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오픈런' 러닝화로 유명한 브랜드 '호카(HOKA)'의 국내 총판사 조이웍스앤코 대표가 하청업체 직원을 폐건물로 불러내 무차별 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여기에 150억원대 부동산 배임 혐의까지 겹치면서, 잘 나가던 상장사가 '오너 리스크'의 직격탄을 맞고 휘청이고 있다.
6일 경찰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성동경찰서는 조이웍스앤코 조성환 대표를 특수상해 및 강요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조 대표는 지난달 16일 서울 성수동의 한 철거 예정 건물로 하청업체 대표 A씨 등 관계자들을 불러내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 측 진술과 녹취록에 따르면 조 대표는 인적이 드문 폐건물에서 "너 나 알아?", "나에 대해서 뭐 아냐고"라고 소리치며 위협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
급기야 피해자의 뺨을 수차례 때리고, 무릎으로 얼굴을 가격하는 등 조폭 영화를 방불케 하는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폭행으로 피해자들은 갈비뼈가 부러지고 뇌진탕 증세를 보이는 등 전치 4주 이상의 중상을 입었다.
조이웍스앤코 측은 전날 공식 사과문을 통해 "물리적 충돌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고개를 숙였지만, 사건의 잔혹성이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
![]() |
| (사진=호카 홈페이지 캡처) |
◇ 부동산 배임 혐의도 수사 중
문제는 조 대표를 둘러싼 잡음이 단순 폭행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조이웍스앤코 경영진 5명은 현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도 고발돼 수사를 받고 있다.
쟁점은 회사가 지난해 9월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의 상가 및 오피스텔 37개 호실을 153억원에 매입한 거래다.
당시 조이웍스앤코(당시 오하임앤컴퍼니)는 비상장 관계사인 '조이웍스'로부터 호카 오프라인 리테일 사업부를 250억원에 양수하며 사명을 변경했는데, 이 과정에서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악성 미분양' 부동산을 시세보다 비싸게 사들여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의혹이다.
이번 사태로 승승장구하던 브랜드 '호카'의 이미지 추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프랑스에서 탄생해 미국 데커스 아웃도어(Deckers Outdoor)에 인수된 호카는 특유의 두툼한 미드솔(중창)과 편안한 착화감으로 국내 러닝 열풍을 주도해왔다.
그러나 대표의 '갑질 폭력'과 '배임 의혹'이 동시에 터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대표가 깡패인 회사 제품은 안 신는다"는 불매 운동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호카는 최근 2030 세대 사이에서 가장 핫한 브랜드로 자리 잡았으나, 이번 사건은 브랜드 가치를 근본적으로 훼손할 수 있는 악재"라며 "단순한 사과문 발표로 진화하기엔 사안의 위중함이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알파경제는 이번 논란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듣기 위해 호카와 조이웍스앤코 측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별다른 답변을 받지 못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