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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타카라홀딩스) |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에 의하면 일본의 대형 주류 기업 타카라 홀딩스(HD)가 한국 시장을 겨냥한 사케와 츄하이 수출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일본 국내 알코올 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 타카라HD는 대일 감정이 개선되고 일본식 선술집(이자카야) 문화가 확산 중인 한국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는 모양새다. 특히 2025년 4~12월기 기준 팩 사케 ‘스바루(昴)’의 한국 수출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카라HD의 이 같은 행보는 글로벌 시장으로의 활로 모색과 궤를 같이한다. 현재 타카라HD의 전체 매출에서 해외 비중은 60%를 넘어섰으나, 주요 시장인 중국과 미국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은 경기 악화와 회식 자제 분위기로 주류 판매가 감소했으며, 최대 시장인 미국 역시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외식 소비가 침체된 상태다.
반면 한국 시장은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일본 주류에 대한 수요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스바루’는 음식점뿐만 아니라 한국의 주요 편의점 3사로 유통망이 확대되며 판매량이 급증했다. 타카라 주조 인터내셔널의 시미즈 다카히로 집행임원은 “2025년 수출 사업은 한국이 견인차 역할을 했다”라고 평가했다.
한국 내 일본 식문화의 확산은 통계로도 증명된다. 2025년 일본 농림수산성 조사에 따르면 한국 내 일식 레스토랑 수는 약 1만 9,800개로, 2023년 대비 약 9% 증가했다. 이는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수치다. 일본 정부 관광국(JNTO)은 2025년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이 약 946만 명에 달해 국가별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미즈 집행임원은 “방일 여행객이 늘면서 일본 현지 이자카야 문화를 한국에 전파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됐다”라고 분석했다.
타카라HD는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한 신제품 투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5년 11월부터는 한국 시장 전용으로 개발한 업무용 ‘타카라 레몬사워의 소(素)’ 수출을 시작했다. 현지 주류 도매업체와 협력해 연간 6,000케이스(3만 6,000병)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타카라HD가 한국 소비자의 기호에 맞춰 개발한 첫 사례다.
시장 확대를 위한 세부 전략도 구체화하고 있다. 타카라HD는 제품을 공급하는 음식점에 전용 펌프를 배포하여, 레몬사워 제조 경험이 없는 종업원도 일정한 맛을 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 서울 사무소는 “최근 한국 주류 시장의 흐름에서 일본 제품의 존재감이 상당하다”라며, 편의점에서 주류를 구매하는 소비 행태가 정착되면서 향후 일본산 소주, 와인, 진 등으로 시장이 더욱 확대될 여지가 크다고 니케이는 전망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