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규 LS증권 대표 기소…임원 PF대출금 유용 방조 혐의

파이낸스 / 김교식 기자 / 2025-02-08 09:47:10
김원규 LS증권 대표. (사진=LS증권)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김원규 LS증권 대표이사가 전직 임원의 수백억원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금 유용을 방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이승학)는 김원규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와 배임 방조 혐의로 7일 불구속 기소됐다.

같은 혐의로 봉원석 전 LS증권 부사장도 함께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대표는 2021년 6월 LS증권 전직 본부장 김모씨로부터 4600만원 상당의 미술품을 3000만원에 매입한 뒤, 김씨에게 LS증권 자금 795억원의 대출을 승인해준 것으로 조사됐다.

봉원석 전 부사장 역시 2023년 9월 김씨에게서 시가 1100만원 상당의 그림 한 점을 수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김씨가 부동산 PF 관련 미공개 직무정보를 활용해 개인 시행사를 운영하면서 830억원의 PF 자금을 유용하고, 직무 관련 금품 5억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 기소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시공사인 현대건설 소속 실장 이모씨와 팀장 이모씨도 배임 방조 혐의로 기소했다. 이들은 PF 대출금 830억원을 김씨에게 지급하는 과정에서 기존 브리지 대출 상환용으로 위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수사는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1월 김씨의 시행사 대상 불법 고금리 대출 정황을 포착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대해 LS증권은 공식 입장 자료를 내고 "김 대표는 직무와 관련해 특정 사업 담당 임원으로부터 고가의 그림을 부당하게 수수하거나, 해당 사업 관련 특수목적법인(SPC)의 PF 대출금 유용 사실을 인식한 채 방조한 사실이 없다"며 "당사는 향후 재판 과정에서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 적극 해명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주요기사

Sh수협은행, 얼굴 인증 서비스 강화..."금융사고 예방 역량 강화"
[마감] 코스피, 연일 사상 최고치 경신…3340선 상승 마감
국평 84㎡에서 59㎡로 변화..수도권 청약경쟁률 6배 높아
결혼 앞둔 예비 부부, 결혼식 한달 전 평균 카드값 227만원
KB자산운용, 해외 공모펀드 환매주기 최대 4일 단축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