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로사 의혹' 런던베이글뮤지엄, 쪼개기 비판에…"근본부터 재점검"

인더스트리 / 이준현 기자 / 2025-11-17 09:40:43
0월 30일 서울 종로구 런던베이글뮤지엄 안국점 앞에서 정의당 관계자들이 청년 노동자 과로사 규탄 및 책임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20대 직원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런던베이글뮤지엄 운영사 엘비엠(LBM)이 17일 근로환경 전면 개선 계획을 발표했다.

엘비엠은 이날 고용 안정성 제고, 법정 근로시간 준수 체계 강화, 안전보건 시스템 재정비 등 3대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근로환경을 개선한다고 밝혔다.

우선 다음 달 인사(HR) 전문가를 영입해 근로계약 및 인사제도 전반을 재정비한다.

특히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비판받은 '쪼개기 계약'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3개월 수습 이후 1년 단위로 전환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정규직 비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법정 근로시간 준수를 위해 매장 결원 발생 시 본사 차원의 별도 지원팀을 투입하고, 업무량 증가 시기에는 인력을 1.5배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근무 기록 관리 방식도 바꾼다. 매장 마감 시 보안시스템 경비 기록 확인을 의무화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인사관리 ERP 시스템을 도입해 지문 인식기와 연동된 실시간 근무 기록 관리 체계를 구축한다.

앞서 엘비엠은 사망 직원의 '주 80시간 근무' 유족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으나, 지문 인식기 오류로 실제 근무 기록 자료를 확인하지 못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외에도 직원 정기 면담, 관리자 정기 교육, 산업재해 감소를 위한 안전 지침 수립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강관구 엘비엠 대표는 "근로환경을 근본부터 다시 점검해 안정적이고 안전한 근로환경을 만들 것"이라며 "뼈를 깎는 전사적 노력으로 누구나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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