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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미국의 메디케어 점유율 1위 기업인 유나이티드헬스 그룹(UNH.US)과 메디케어 관련 건강보험 매출 비중이 높은 휴마나(HUM.US)가 메디케어 요율 인상에 따른 수혜가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월 20일 취임 연설에서 트럼프는 미국 국민이 가장 저렴한 의약품을 누리게 하겠다고 재차 공약했다.
트럼프는 1월 27일에 "의약품과 약물, 모든 형태의 의약품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세율은 25% 이상 설정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상호관세 발표가 진행된 지난 2일 의약품은 공중 보건 영향을 이유로 관세 대상에서 제외되었지만, 8일 공화당 전국하원의원위원회(NRCC) 행사에서 의약품 수입에 대한 주요 관세를 “매우 곧(very shortly)” 발표할 것이라 언급했다.
1기 트럼프는 약값 인하가 주 목적이었다면, 2기 트럼프는 제약 제조 기반 시설의 미국 복귀를 선결 조건으로 언급하고 있는 것이란 해석이다.
다만 트럼프는 메디케어 어드밴티지(Medicare Advantage) 플랜에 대한 보험사 지급 비율을 평균 5.06% 인상했다. 1월에 제안됐던 2.2% 인상안의 두 배 이상이 확정된 것이다.
지난 7일 미국 보건의료관리청(CMS)은 민간 건강보험 업체들이 운영하는 공적보험 프로그램인 MA(Medicare Advantage Part C) CY2026 요율을 초기 예상치(+2.23%)와 이전치(CY2025 +3.7%)를 크게 상회하는 +5.06%로 발표했다.
김승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해당 요율은 정부가 민간 건강보험 업체들에게 지급하는 1인당 평균 지급액의 전년대비 증가율로 볼 수 있다"며 "건강보험 업체들의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판단했다.
메디케어 요율 인상 소식이 전반적인 건강보험 업종 센티먼트에 긍정적인 온풍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기업단에서 살펴보면, 메디케어 점유율 1위 기업인 유나이티드헬스 그룹과 메디케어 관련 건강보험 매출 비중이 높은 휴마나가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의 MA(Medicare Advantage Part C) 점유율은 28%로 2순위인 휴마나(17%) 대비해서도 2배 가까운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이익 기여도도 16%로 높아 요율 인상이 수익성 개선에 보다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휴마나의 경우, MA 점유율은 17%로 유나이티드헬스 대비 낮지만 이익 기여도가 62%로 과반수를 차지한다는 측면에서 요율 인상에 따른 직접적인 수익성 개선 효과가 더욱 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승혁 연구원은 "하지만, 대형 건강보험 업체들의 경우, 단순히 건강보험 사업만을 영위하는 것이 아닌 PBM, 즉 약국급여관리자 사업부도 동시에 운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메디케어 요율 인상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동시에 트럼프 행정부가 지향하는 약가 인하 방향과 PBM 에 대한 부정적인 스탠스 상존한다는 점은 여전히 해소되지 못한 불안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