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IBM(IBM.N)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컨세서스를 상회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IBM의 2025년 1분기 총 매출은 145.4억 달러로 전년대비 1% 증가하였으며 시장 예상치 143.9억 달러를 상회했다.
이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AI 제품군의 강세가 지속된 결과로, 소프트웨어 비즈니스의 비중 확대 결정이 IBM의 성장 모멘텀을 더욱 강화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IBM은 어려운 매크로 환경 속에서도 포트폴리오 전반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FY25 가이던스를 유지했다.
WatsonX와 AI 에이전트 등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제품 수요가 실적을 견인하며 소프트웨어 부문 매출은 63.4억 달러로 전년 대비 7% 오르며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Red Hat은 전년대비 13% 성장했으며, OpenShift의 연간 반복 매출(ARR)은 25% 증가해 약 15억 달러에 도달하는 등, 제품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친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컨설팅 부문 매출은 50.7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 50.5억 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총 60억 달러 규모의 GenAI 관련 사업 중 약 80%가 컨설팅 부문에 연계되어 있으며, 고객들이 AI 활용 전략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IBM의 전문성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익성 지표를 살펴보면 non-GAAP 기준 매출총이익률은 56.6%로 시장 컨센서스인 55.6%를 상회했으며, non-GAAP 세전이익률은 역시 12.0%로 시장 추정치였던 10.5%를 웃돌았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는 소프트웨어 및 컨설팅 부문 전반에서의 수익성 개선과 함께, AI를 70개 이상의 워크플로우에 내재화하며 생산성을 제고하고 마진을 추가 확보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무역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공급망 안정화 투자에도 불구하고, 잉여현금흐름(FCF)은 19.6억 달러로 전년동기 19.1억 달러를 상회하며 IBM 역사상 1분기 기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 |
(사진= 제공) |
불확실한 매크로 환경 속에서도 IBM은 FY25 연간 가이던스를 재확인했다.
매크로 환경을 고려하여 신중한 스탠스를 유지하면서도 포트폴리오의 강점, 기술 혁신, 인수합병 전략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수익 성장 가능성을 자신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FY25 2분기 매출은 164.0억~167.5억 달러로 제시되었으며, 향후 총 60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GenAI 관련 매출이 실적에 본격적으로 기여할 전망이다.
박승진 연구원은 "2분기 초 기준으로 고객의 구매 패턴에 큰 변화가 감지되지 않고 있으며, 안정적인 수요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FY25 전체 매출은 고정환율 기준으로 전년대비 최소 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IBM은 전 사업 부문에 걸쳐 장기적인 경제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유기적, 비유기적 투자를 병행할 계획이다.
FY25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약 50bp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잉여현금흐름은 약 135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 136억달러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매크로 환경을 고려할 때 공급망 안정화에 투자함과 동시에 수익성 보장을 위한 생산성 이니셔티브도 가속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
IBM은 일부 제품과 서비스의 프로젝트가 상당한 압박을 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및 AI 수요 전환 흐름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으며, 기업 고객들이 생산성 개선을 위한 AI 도입을 가속화하는 추세에 힘입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수익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AI와 하이브리드 수요 확대에 따른 구조적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IBM에 대한 ‘비중확대(Outperform)’ 의견을 유지했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