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미국 시장 공략 위한 광통신 기술 개발 박차...GAFA 수요 흡수 목표

글로벌비즈 / 우소연 특파원 / 2025-01-06 09:35:49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일본이 첨단 광통신 기술을 무기로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일본 정부와 기업들은 2025년 봄 미국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하고, 통신 장비 성능 시험을 위한 실증 시설 구축 비용의 일부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6일 전했다.

일본 총무성은 2025년에도 실리콘밸리에 실증 시설 설치를 지원할 예정이다. NTT(9432 JP)와 후지쯔(6702 JP) 등 주요 기업들이 참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GAFA'로 불리는 거대 기술 기업들의 데이터 센터 투자 수요를 흡수해 미국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총무성이 주력하는 기술은 '광전융합'으로, 전기 처리를 빛으로 대체하는 혁신적인 방식이다.

이 기술은 통신 지연을 최소화하고 전력 소비를 크게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NTT가 개발 중인 차세대 통신 기반 'IOWN'과 같은 일본 기업들의 강점 기술이 여기에 해당한다.

후지쯔는 슈퍼컴퓨터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수냉식 냉각 기술을 적용한 광전송 장치를 개발 중이다.

이는 인공지능(AI) 발전으로 인한 데이터 통신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미국 기업과의 협력은 경제 안보 강화 측면에서도 중요성을 갖는다.

일본 총무성은 미국 기술 대기업들이 아시아 각국에 건설하는 데이터 센터에서 일본 기술의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통신 장비 시장은 중국 화웨이 제품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에 대한 안보 위험을 지적하고 있어, 일본 제품으로의 대체가 진행될 경우 아시아에서 일본과 미국의 영향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 기준 광전송장치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화웨이가 29%로 선두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의 시에나가 19%로 뒤를 잇고 있다.

반면 일본 기업인 후지쯔와 NEC의 점유율은 합쳐도 5%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성장하는 데이터센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미국 거대 기술 기업들의 수요 확보가 필수적이다.

2026년에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 투자의 약 절반을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미국의 4대 기술 기업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NTT는 IOWN 개발을 위한 국제 기술 협의체의 본부를 미국에 설치했다.

이 협의체에는 인텔과 구글을 비롯해 전 세계 150개 이상의 기업과 단체가 참여하고 있어, 국제 협력을 통한 기술 발전이 기대된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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