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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대표적인 중국의 자율주행 플랫폼 공급 업체인 호라이즌로보틱스(9660.HK)이 향후 자율 주행시장에서의 경쟁 강도가 높아질 가능성에도 우려는 시기상조라는 분석이 나왔다.
호라이즌로보틱스는 알고리즘 (BEV 기반의 Occupancy Network), 컴퓨팅 시스템 (Journey Series)을 통합한 SuperDrive플랫폼을 보유하고 있고, 이를 Li Auto, Geely 등 주요 중국 완성차 OEM에게 제공하고 있다.
현재 동사 플랫폼을 채택한 차량 모델은 285개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상수 IM증권 연구원은 "중국 완성차 OEM들을 중심으로 NOA (Navigation On Autopilot, 고속도로 및 일반도심 자율주행 기능)를 채택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행보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호라이즌로보틱스의 외형 성장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Xpeng, Li Auto 등 일부 중국 업체들은 자체적인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여타 기존 완성차 OEM들과 마찬가지로, 중국 내 레거시 완성차 OEM들이 자율주행 알고리즘 및 컴퓨팅 플랫폼을 직접 개발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현재 호라이즌로보틱스가 공급하고 있는 컴퓨팅 시스템 제품 Journey Series는 6개 세부 라인업으로 구성되며, 단순 ADAS를 지원하기 위한 Journey 6B~6L부터 중형차 이상의 자율주행 지원이 가능한 6P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를 통해 현재 엔비디아가 완성차 OEM에게 공급 중에 있는 Drive Orin의 시장 점유율을 일정 부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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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IM증권) |
다만 호라이즌로보틱스는 직접 차량을 생산하지 않는다는 내재적 한계를 가지고 있다.
차량을 생산하지 않기 때문에, 주행 데이터를 직접 수집할 수가 없고 자사 플랫폼을 공급하거나, 협력 관계에 있는 완성차 OEM으로부터 간접적으로 수집되는 주행 데이터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는 샤오펑, 리오토 등과 같이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직접 개발함과 동시에 차량을 생산하는 업체들과 상반되는 부분이다.
또한 화웨이(Ascend 칩을 중심으로 한 MDC 플랫폼), 샤오펑(중장기적으로 Truing 칩 개발 목표) 등 잠재적인 경쟁 업체가 나타나고 있고, 일부 고객사들의 컴퓨팅 시스템 내재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이상수 연구원은 "그러나 미국 주도의 중국향 주요 반도체 수출 규제, 주요 OEM을 중심으로 한 급격한 자율주행 전환 등 향후 자율주행용 컴퓨팅 시스템 공급 상황이 굉장히 타이트할 가능성이 높다"며 "호라이즌로보틱스의 매출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호라이즌로보틱스는 2025년 기존 고객사향 수주가 순차적으로 인식될 예정으로 2026년의 경우 Journey Series(2025년 하반기부터 대량 양산 목표)가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될 전망이다. 이는 곧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연결될 것이란 판단이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