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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일본, 영국, 이탈리아가 공동 개발 중인 차기 전투기 프로젝트에서 세 국가가 균등한 지분으로 참여하게 될 전망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3일 전했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기체 제조 등을 담당할 공동기업체(JV)에 대한 출자 비율이 3개국에서 동등하게 설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전투 항공 프로그램(GCAP)'으로 명명된 이 차기 전투기 개발 계획은 2022년 12월에 시작되었다.
이 프로그램의 목표는 미국의 F35를 포함한 최신예 전투기들을 능가하는 성능을 갖춘 제6세대 전투기를 2035년까지 배치하는 것이다.
프로그램 관리를 위해 3개국은 국제기구 'GIGO(자이고)'와 민간 기업으로 구성된 JV를 출범시키기로 합의했다.
지난 2023년 말 체결된 조약에 따라 지난 10일 영국에 GIGO가 설치되었으며, JV의 구조에 대해서도 곧 정식 합의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JV의 지분 구조를 살펴보면3개국의 기업들이 각각 약 33%씩을 출자하게 된다.
영국에서는 국내 최대 방위기업인 BAE시스템즈가, 이탈리아에서는 최대 방위기업 레오나르도가 출자에 참여한다.
일본 측에서는 미쓰비시 중공업(7011 JP)이 일본 항공우주공업회(SJAC)와 공동으로 설립한 일본 항공기 산업 진흥(JAIEC)이 출자를 담당한다.
JV의 최고 경영진으로는 레오나르도의 간부가 선임될 것으로 보이며, 본부는 영국 런던 근교의 레딩에 위치할 예정이다.
GIGO의 수장으로는 오카 마토미 전 방위심의관이 임명된다. 이번 균등 출자 결정은 과거 영국과 이탈리아가 참여했던 '유로파이터 타이푼' 개발 사례와는 대조적이다.
타이푼 프로젝트에서는 영국과 독일이 각각 33%, 이탈리아 21%, 스페인 13%의 지분을 보유했으며, 이는 개발 및 제조 과정에서의 영향력과 작업 분담 비율에도 반영되었다.
GCAP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는 JV에 직접 출자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나, '파트너' 자격으로 기체 구매와 개발 자금 지원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GIGO와 JV의 구조가 확정되면서, 내년부터는 차기 전투기 개발 계획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