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 1분기 실적 기대치 하회, 하반기 내수 의류 모멘텀 기대

인더스트리 / 박남숙 기자 / 2025-06-02 09:24:22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한섬(020000)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컨세서스를 하회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한섬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803억 원으로 전년 대비 3%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218억 원으로 33% 줄어들며 시장기대치를 밑돌았다.

 

소비 위축과 이상 기온 환경 등 쉽지 않은 영업환경이 이어지며 매출 부진이 지속되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채널 모두 각각 전년 대비 4%와 1% 매출 하락세가 이어졌고, 캐릭터(고가 라인)와 캐주얼 브랜드 모두 역성장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3.4%로 전년 대비 1.7%포인트 하락했다. 

 

과년차 재고 증가에 따른 할인 판매 및 저마진 아웃렛 비중 상승 등이 원가율 상승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의류 업황은 부진하다"고 파악했다.

 

1분기 의류 소매판매액은 전년 대비 0.4% 감소에 그쳤고, 주력 채널인 백화점 내 의류 카테고리는 전년 대비 -5%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가격탄력성이 낮은 온라인 채널 내 의류 판매도 전년 대비 -0.4%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서현정 연구원은 "한섬 역시 매출 하락폭이 분기를 거듭할수록 점차 축소되고 있지만, 판매 회복이 가시화되어야 실적 하향 조정이 마무리 될 듯 하다"며 "그동안 다양한 카테고리(수입 브랜드/편집샵)와 포트폴리오(화장품/향수)를 확대해 두었기 때문에 소비경기와 업황만 회복된다면 성장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4~5월까지 뚜렷한 판매 회복은 제한적이지만, 재고 및 판관비 효율화 효과로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4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로 소폭이나마 증익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했다.

 

서 연구원은 "상반기까지 실적은 부진하지만, 주가 측면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소비심리 개선과 백화점 업황 회복으로 의류 업종 밸류에이션이 같이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섬은 내수 비중이 압도적이고 특히 매출의 절반 이상인 백화점에서 발생하고 있다. 실적과 주가는 전방 업황의 회복에 따라 후행적으로 올라올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6.9배로, 자사주 소각과 최대주주인 현대홈쇼핑(현재 지분율 40.5%)의 추가 매입 가능성 등은 주가 하방을 다질 것으로 보여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원을 유지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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