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UAE는 중동·유럽 진출 베이스캠프…경제공동체로 나아가야"

폴리이코노 / 김상진 기자 / 2025-11-18 09:34:28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현지시간) 아부다비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해 사원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UAE가 한국의 아프리카·유럽·중동 진출을 위한 핵심 베이스캠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양국 관계를 단순한 우방을 넘어선 '경제적 공동체'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아부다비 시내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해 "한국과 UAE가 손을 잡고 새로운 공동 번영의 길을 확실하게 열어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협력의 구체적인 방향성에 대해 단순한 교류 협력을 넘어 연구·개발(R&D)과 생산 라인을 공유하고, 이를 발판으로 제3세계 시장에 동반 진출하는 고도화된 파트너십 모델을 제시했다.

그는 양국의 지정학적 위치와 역사적 배경의 유사성을 언급하며 유대감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UAE는 강대국들 사이에 끼어 있지만, 지정학적으로 가교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닮았다"면서 "가진 자원 없이 빈손으로 시작해 눈부신 성장을 이뤄낸 점도 공통된 역사"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의 성취에 대해 "식민지 해방국 중 유일하게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달성한 인류사에 기록될 성장"이라고 정의했으며, UAE에 대해서도 "풍부한 석유 자원에 안주하지 않고 재생에너지와 원자력, 첨단 과학기술에 과감히 투자하는 위대한 나라"라고 치켜세웠다.

이 대통령은 아부다비 입국 과정에서 겪은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공군 1호기를 호위하는 UAE 전투기의 날개 사이로 사막에 끝없이 펼쳐진 태양광 패널을 목격했다"며 "척박한 사막이 옥토로 변하는 상전벽해의 현장에서 새로운 세상이 열리고 있음을 실감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동포들에게 "대한민국이 여러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며 "앞으로 조국을 더욱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알파경제 김상진 기자(ce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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