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호, ‘귀멸의 칼날’·‘국보’ 영화 흥행에 힘입어 2년 만에 최대 실적 전망

글로벌비즈 / 우소연 특파원 / 2025-10-16 12:36:47
(사진=도호 홈페이지)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일본 영화사 도호(TOHO)는 2026년 2월기 연결 순이익이 전년 대비 10% 증가한 475억엔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6일 보도했다. 

 

이는 기존 예상치를 40억엔 웃도는 수준으로, 2년 만에 최대 실적이 될 전망이다.


이번 실적 호조는 영화 ‘국보’와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제1장 아카자사이라이’ 등의 대히트 덕분이다. 

 

도호는 흥행 수익 증가에 힘입어 영화 사업이 전체 수익을 견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출액에 해당하는 영업수입은 15% 늘어난 3,600억엔으로, 기존 전망(3,000억엔)을 600억엔 상회한다. 

 

영업이익은 650억엔으로, 기존 예상치보다 80억엔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호는 또한 TOB(주식공개매입) 형태로 자사주 매입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매입 한도는 200만주(전체 주식의 1%)이며, 총 175억엔 규모다. 

 

매입가는 주당 8,782엔으로, 15일 종가(9,902엔) 대비 11% 낮다. 매입 기간은 10월 16일부터 11월 13일까지다.

회사 측에 따르면, ‘명탐정 코난: 단안의 잔상(플래시백)’은 9월 말 기준 146억엔, ‘귀멸의 칼날’은 10월 13일 기준 364억엔, ‘국보’는 162억엔의 흥행 수익을 기록했다. 

 

흥행 수입이 10억엔을 넘으면 ‘히트작’으로 평가되는 일본 영화 시장에서, 도호는 올해 다수의 메가히트를 기록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흥행 라인업은 이어질 전망이다. 8월 개봉한 ‘8번 출구’와 9월 개봉한 ‘극장판 전기톱맨 레제편’ 등이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전기톱맨 레제편’은 개봉 한 달 만에 57억엔의 흥행 수입을 올렸다.

도카이도쿄 인텔리전스 랩의 후쿠다 소이치로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영화 사업의 호조를 감안하면 도호의 수정 후 실적 전망은 다소 보수적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순이익 전망치는 시장 평균 예상치(QUICK 컨센서스 534억엔)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 같은 발표 이후 토호 주가는 15일 도쿄증권거래소 시간외 거래에서 종가 대비 약 9% 하락했다.

한편, 같은 날 발표된 2025년 3~8월기(상반기) 연결 실적은 영업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1,916억엔, 순이익은 26% 증가한 334억엔으로 나타났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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