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2분기 실적 공백과 밸류에이션 조정에 따라 목표주가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다만 하반기에는 8월 빅뱅 컴백과 9월 신인 보이 그룹 데뷔가 주가 회복의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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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YG엔터테인먼트 |
◇ 1분기 블랙핑크의 건재함과 저연차 IP의 가능성 확인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은 1471억원, 영업이익은 194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약 47%, 영업이익은 104%가량 급증한 수치다.
실적 성장의 핵심 동력은 블랙핑크의 미니 3집 'DEADLINE'의 흥행이다. 해당 앨범은 누적 판매량 약 200만장을 돌파하며 음반 및 음원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블랙핑크와 트레저의 공연 실적이 반영되며 콘서트 부문 매출도 전년 대비 313% 증가한 309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이번 분기에서 주목할 점은 베이비몬스터와 트레저 등 저연차 아티스트들의 수익 기여도가 높아지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베이비몬스터는 본격적인 활동 이전임에도 불구하고 팬미팅 등을 통해 MD 매출에서 유의미한 비중을 차지했다. 1분기 전체 MD 매출 중 블랙핑크가 약 50%를 차지했으며, 나머지의 상당 부분이 베이비몬스터로부터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영업외손익 측면에서 텐센트뮤직엔터테인먼트(TME)의 주가 하락에 따른 금융자산 평가 손실이 약 70억원 규모로 반영되면서, 당기순이익은 지배주주 순이익 기준 48억원 수준에 그쳤다.
장민지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번 분기 가장 주목할 점은 베이비몬스터의 MD/IP 라이선싱 매출 기여도가 본격 활동 개시 이전임에도 높았다는 점"이라며 "하반기는 베이비몬스터의 월드투어, 트레저의 하반기 솔로·유닛 활동, 신인 보이그룹 데뷔 등 저연차 IP의 활동이 집중되는 구간으로 현재 MD에서 확인된 기여도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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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
◇ 엔터 업종 밸류에이션 조정과 실적 단기 공백에 목표가 하향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요 증권사들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2분기 실적 공백과 함께 엔터테인먼트 업종 전반에 걸친 투자 심리 약화와 밸류에이션 멀티플의 하락을 반영한 결과다.
KB증권이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목표주가를 7만원으로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향했다.
이어 삼성증권이 7만1000원, 하나증권과 LS증권이 각각 7만6000원으로 목표가를 내려잡았다.
또 교보증권과 흥국증권이 각각 8만원, 키움증권이 8만5000원으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공백이 예상되어 2026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14.4% 하향 조정했다"라며 "단기 실적 부진은 불가피하나 하반기 저연차 IP의 성과를 기대해봐도 좋다"라고 말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도 "2026년과 2027년 순이익 추정치를 각각 6%, 3% 낮추고, 낮아진 업종 밸류에이션을 반영한 목표 멀티플을 22배로 하향해 목표주가를 낮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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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
◇ 빅뱅 귀환과 두터워지는 신인 라인업
한편, 하반기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가장 강력한 주가 회복 트리거는 데뷔 20주년을 맞은 '빅뱅'의 완전체 활동이 될 전망이다.
8월로 예정된 빅뱅의 신보 발매와 월드투어는 실적 레벨을 한 단계 레벨업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투어는 과거 아시아 중심의 팬덤을 넘어 서구권까지 확장된 영향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직전 빅뱅 투어는 1년여간 66회 진행되었으며, 그 중 21회는 중국 아레나급 공연이었다"라며 "한중 관계 완화가 중국 공연 재개로 이어질 경우 가장 속도감 있는 수혜가 예상돼 빅뱅 투어에 따른 티켓 및 MD 매출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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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YG, 하나증권 |
베이비몬스터와 트레저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베이비몬스터는 6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일본 교세라 돔 입성을 포함한 두 번째 월드투어 '춤(CHOOM)'에 나선다. 트레저 역시 아시아 투어와 유닛 활동을 병행하며 탄탄한 일본 팬덤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예정이다.
여기에 9월 데뷔 예정인 5인조 신인 보이그룹과 내년 데뷔 로드맵이 공개된 차세대 걸그룹까지 가세하며 고질적인 약점이었던 '제한된 IP' 문제가 해결될 전망이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빅뱅의 20주년 투어가 마무리 되면 트레져와 베이비몬스터가 주축이 될 것이고, 9월에 데뷔를 확정한 신인 남자 그룹과 이미 3명의 멤버를 공개한 내년 데뷔 예정인 걸그룹의 흥행이 가세한다면 4팀 중 3팀이 저연차로 구성될 것"이라며 "신인 그룹들의 흥행이 확인된다면 실적이나 주가 측면에서 유의미한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알파경제 김혜실 기자(kimhs211@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