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4~6월 GDP 2.2% 성장, 폭염 특수로 개인소비 급증...7~9월은 마이너스 예상

글로벌비즈 / 우소연 특파원 / 2025-09-09 13:40:19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일본의 경기 회복세가 당초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났다. 일본 내각부가 8일 발표한 4~6월기 국내총생산(GDP) 개정치가 연율 2.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9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 8월 발표된 속보치(연율 1.0%)의 두 배를 웃도는 수치다.


물가 변동을 반영하지 않은 실질 GDP는 전기 대비 0.5% 증가했다. 명목 성장률은 속보치 5.1%에서 6.6%로 상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명목 GDP는 연율 635조엔을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업 수익 증가가 뚜렷해지고 있는 만큼 2025년도 세수 확대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성장률 상승의 주요 동력은 GDP 과반을 차지하는 개인소비였다. 실질 개인소비는 속보 단계 전기 대비 0.2% 증가에서 0.4% 증가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총무성 조사에 따르면 4~6월기 음식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으며, 폭염 대응 한정 메뉴가 호조를 보였다고 분석됐다.

민간 조사에서는 차가운 면류와 맥주 등의 판매량도 크게 늘어 더위가 소비자의 절약 지향을 완화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내각부는 1~3월기 성장률을 기존 0.2%에서 0.03%로 하향 조정해 4~6월기 성장률 상승에 기저효과가 작용했음을 시사했다.

소니 파이낸셜 그룹의 미야지마 다카유키는 개인소비를 "본격 회복의 조짐으로 보는 것은 성급하다"고 지적하며 경기가 '계단식' 회복 양상을 보인다는 견해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닛케이가 민간 이코노미스트 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7~9월기 GDP 성장률 예상 평균은 전기 대비 0.4% 감소, 연율 1.7% 감소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 7~9월기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 될 전망이다.

4~6월기 견조했던 개인소비는 7~9월기 예상 평균이 0.2%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제1생명경제연구소의 신가 요시키는 "소비 성장은 지속되지 않고 7~9월기에는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미국 관세정책의 영향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7~9월기 수출은 전기 대비 1.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며, 야마토 종합연구소의 구마타니 료마루는 "재수출을 중심으로 약세를 포함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기업 설비투자 증세도 둔화되고 있다. 예상 평균은 전기 대비 0.2% 증가에 그칠 전망으로, 미국 관세정책으로 인한 일부 업종의 수익 압박이 설비투자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주요기사

혼다(7267 JP), 무게중심 이동 전동의자 출시...상업시설·병원 타겟 1000대 도입 목표
소니(6758 JP) 금융자회사, 일본 첫 '부분 스핀오프' 상장...최대 1000억엔 자사주 매입 계획
일본 이시바 총리 사퇴...닛케이 4만3600엔 돌파
리비안(RIVN.O), 'R2' 출시 준비 앞두고 구조조정..."정부 보조금 축소 타격"
브로드컴(AVGO.O), 오픈AI 대규모 주문 수주…'AI 칩 판도 흔든다'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