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산업의 프론티어는 피지컬 AI”…손정의, 자율 로봇 시대 연다

글로벌비즈 / 우소연 특파원 / 2025-11-03 10:14:26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인공지능(AI)이 로봇과 기계를 스스로 제어하는 ‘피지컬 AI(Physical AI)’가 글로벌 산업계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소프트뱅크그룹(SBG)(9984 JP)의 손정의 회장은 “다음 프론티어는 피지컬 AI”라고 강조하며 관련 투자 확대에 나섰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3일 전했다.


미국 테슬라와 엔비디아, 아마존 등 글로벌 테크 기업들도 생산현장과 물류 시스템을 중심으로 피지컬 AI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최근 스위스 중전기 대기업 ABB의 로봇 사업 인수를 검토 중이다. 손 회장은 로봇을 단순한 산업 설비가 아닌 ‘AI가 탑재된 지능형 플랫폼’으로 보고, 자율 제어 기술과 결합한 로봇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테슬라는 인간형 로봇 ‘옵티머스(Optimus)’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엘론 머스크 CEO는 “로봇이 자동차보다 더 큰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며,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한 피지컬 AI 사업 확장을 예고했다.

엔비디아(NVIDIA)는 AI 반도체를 활용한 로봇 전용 GPU 플랫폼을 잇따라 공개했다. 젠슨 황 CEO는 “AI 팩토리(AI Factory)를 통해 로봇이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아마존닷컴 역시 물류창고 자동화를 강화하며, 수천 대의 로봇이 AI 시스템에 의해 자율적으로 이동·작업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중국의 DJI와 유비텍(Ubtech) 등 신흥 기업들도 AI 로봇 기술을 앞세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중국 정부는 피지컬 AI를 전략 산업으로 지정하고, 대규모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피지컬 AI의 확산은 인력 부족과 생산성 저하 문제를 해소할 대안으로 기대된다. 로봇이 단순 반복 업무를 대체하면서 제조·물류·서비스 산업의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반면, AI 기술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국 내에서는 “AI가 고용을 위협한다”는 여론이 확산되며, 윤리적·법적 논의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전문가들은 “피지컬 AI는 데이터 분석 중심의 AI를 넘어, 실제 세계를 움직이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며 “AI 반도체·센서·로봇 공학이 융합된 산업 구조가 본격적으로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은 로봇 기술력에서는 강점을 지니지만, AI 제어 시스템 분야에서는 미국과 중국에 뒤처진다는 지적이 많다. 이에 따라 산학연 협력과 정부 차원의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글로벌 테크 업계에서는 피지컬 AI를 ‘제2의 산업혁명’으로 보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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