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유심 정보 유출 시인 후 대국민 사과…소액결제 피해 규모도 파악 중

인더스트리 / 차혜영 기자 / 2025-09-12 09:04:45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KT가 불법 초소형 기지국을 통한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시인하며 고개를 숙였다.


당초 개인정보 유출이 없다고 밝혔던 KT는 하루 만에 입장을 번복, 5561명의 고객 정보 유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중 278명은 무단 소액결제 피해를 입었으며, 1인당 평균 피해액은 54만 원으로 추산된다.

KT 측은 가입자식별정보(IMSI) 유출 정황은 확인했으나, 유심 정보의 핵심 저장소인 홈가입자서버(HSS) 침해나 불법 기기 변경·복제폰 정황은 없다고 강조했다.

IMSI는 유심에 저장되는 고유한 가입자 식별 번호다. KT는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불법 초소형 기지국 신호 수신 이력이 있는 이용자 1만 9천여 명 전원에게 유심 무료 교체 및 유심 보호 서비스 제공을 약속했다.

한편, 이번 사건과 별개로 애플 계정을 통한 소액결제 피해 사례도 접수되어 경찰이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피해 신고자 A씨는 약 13분간 15건의 콘텐츠 이용료 결제 문자를 받았으며, 총 99만 원가량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A씨는 피해 집중 지역인 서울 금천구와 경기 광명시를 거쳤으며, 약 1년 전 광명시에서 휴대전화를 개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번 KT 해킹 사태에 대한 초동 대응이 늦었음을 인정하며 반성한다고 밝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배 장관은 김영섭 KT 대표로부터 피해 금액뿐 아니라 위약금 면제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전했다.

KT 김영섭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하루 전 "개인정보 유출은 없다"고 단언했던 입장을 번복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하지만 KT는 불법 초소형 기지국(펨토셀)이 자사 네트워크에 어떻게 접속할 수 있었는지, 소액결제가 어떻게 가능했는지에 대한 명확한 해명은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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