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LFP 배터리 생산 라인 구축 본격화…울산 사업장 마더라인 착수

인더스트리 / 차혜영 기자 / 2025-09-11 09:02:26
(사진=삼성SDI)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삼성SDI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 라인 구축에 착수하며 새로운 시장 공략에 나섰다.


내년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다음 달부터 장비 반입을 시작할 예정이며, 이는 삼성SDI가 LFP 배터리 생산 라인을 갖추는 첫 사례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울산 사업장에 오는 10월부터 LFP 배터리 제조 설비를 들여놓을 계획이다.

이곳에는 시험 생산뿐만 아니라 양산성 검증까지 가능한 '마더라인'이 구축될 예정이다.

마더라인은 양산 시스템을 갖추고 향후 설비 투자 및 증설의 중심이 되는 대량 생산 기지의 역할을 수행한다.

삼성SDI가 LFP 생산 라인을 구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동안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을 주원료로 하는 삼원계 배터리에 집중해왔던 전략에서 변화를 예고한다.

LFP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는 삼원계 배터리보다 낮지만, 가격 경쟁력과 낮은 화재 위험성으로 전기자동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SDI는 지난해 9월부터 울산 사업장 내 부지를 확보하고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초기 양산 규격도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SDI가 당초 직결형 구조를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 절곡형으로 변경하고, 배터리 사이즈 또한 기존 각형 배터리와 유사한 작은 크기로 조정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또한, 마더라인을 통해 다양한 가능성을 검증할 수 있도록 장비 설계도 유연하게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사진=삼성SDI)

생산성과 사업성 검증이 완료되면 추가 라인 투자에 착수할 전망이다.

특히 전력망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미국 시장에 ESS용 LFP 배터리 양산 라인 구축을 검토 중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26년 내 LFP 배터리 양산 및 글로벌 프로젝트 공급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며, "먼저 국내 마더라인에서 검증과 초기 양산을 마친 후 LFP 제품 기반 해외 거점 진출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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