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IBK기업은행 검사 일주일 연장…1000억원대 부당대출 조사

파이낸스 / 김교식 기자 / 2025-02-17 08:56:51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금융감독원의 IBK기업은행에 대한 수시검사 기간이 연장되면서, 전·현직 임직원과 관련된 부당대출 규모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당초 5월 14일까지 예정됐던 기업은행 수시검사를 5월 21일까지 일주일 더 연장했다. 이는 지난달 21일 종료 예정이었던 검사가 두 차례나 연장된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점검해야 할 분량이 많아 한 주 더 검사를 연장했다"며 "21일에는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금감원은 기업은행 본점과 사고가 발생한 강동지역 지점에 인력을 파견해 검사를 진행 중이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239억 5000만원 규모의 배임사고를 공시한 바 있다.

서울 강동 소재 여러 지점에서 부동산 담보가치를 부풀리는 방식 등으로 부동산 시행업에 종사 중인 퇴직 직원에게 부당대출을 실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 과정에서 부당대출 연루 직원과 대출자가 친인척 관계라는 사실도 확인됐다. 또한, 부당대출에 연루된 직원이 기존 4명 이상일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금감원과 은행 안팎에서는 최종 부당대출 금액이 1000억원대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금감원은 부당대출 연루 직원이 취급한 의심 대출뿐 아니라 보고된 사고와 관련자 등도 폭넓게 조사하고 있다.

이러한 고강도 검사에 기업은행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사기나 횡령, 배임, 금품수수 등과 직접 연계되지 않은 대출까지 부당대출로 취급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최근 금감원은 우리·KB국민·NH농협은행 정기검사에서 3875억원의 부당대출을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은행들은 현행 규정상 부당대출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범죄행위와 연계된 대출로 정의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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