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쿠스루(4384 JP), 1200억엔 규모 MBO 추진...골드만삭스 투자

글로벌비즈 / 우소연 특파원 / 2025-12-12 09:17:13
(사진=라쿠스루)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일본 인터넷 인쇄업체 라쿠스루가 골드만삭스를 스폰서로 하는 대규모 경영진 인수(MBO)를 추진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2일 전했다. 총 1200억엔 규모의 이번 거래는 투자펀드가 주도하는 MBO에서는 이례적으로 경영진에게 의결권의 절반을 양도하는 구조로 주목받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12일부터 2026년 2월 4일까지 주당 1710엔으로 주식공개매수(TOB)를 실시한다. TOB 완료 후 스퀴즈아웃 절차를 통해 라쿠스루를 비공개화한 뒤, 창업자인 마츠모토 쿄쇼 회장과 나가미 세오 사장에게 총 50%의 의결권을 이양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투자펀드가 자금을 제공하는 MBO에서는 비공개화 후에도 펀드가 주식이나 의결권의 대부분을 보유하는 것이 관례다. 현 경영진에게 절반의 의결권을 양보하는 것은 매우 드문 사례로 평가된다. 골드만삭스는 마츠모토 회장과 나가미 사장의 경영 능력을 높이 평가하며, 파트너십을 통한 라쿠스루의 추가 성장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인터넷 인쇄 서비스로 성장해온 라쿠스루는 최근 참신한 굿즈와 소모품 주문을 받는 전자상거래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GMO 아오조라 인터넷 은행과 연계한 중소기업 대상 은행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금융업에도 진출했다. 소프트웨어 사업 강화를 통해 중견·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다각적으로 지원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라쿠스루는 성장 가속화를 위한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비공개화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단기적인 주가 변동이나 정보 공개 의무에 얽매이지 않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상장 유지가 부담이 된다는 점을 고려했다. 골드만삭스의 풍부한 자금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인공지능(AI) 기업 등을 대상으로 연속적인 인수합병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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