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지(2269 JP), 항균제 원료 일본내 생산 재개…“중국 의존 탈피로 경제안보 강화”

글로벌비즈 / 우소연 특파원 / 2025-10-17 13:52:41
(사진=메이지)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메이지홀딩스산하 제약 계열사 메이지 세이카 파마(Meiji Seika Pharma)가 항균제 원료의 일본 자국내 생산을 약 30년 만에 재개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7일 전했다.

 

폐렴 치료나 외과 수술 시 사용되는 항균약의 핵심 원료를 일본 내에서 직접 생산함으로써, 중국 등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 안정성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메이지 세이카 파마는 16일, 기후현 기후공장(기후시 북방초)에 신설된 항균제 원료 생산 설비가 완공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생산을 재개하는 원료는 ‘페니실린계 항균제’의 기초 물질인 6-아미노페니실란산(6-APA)이다. 그동안 일본 내 수요의 거의 전량이 중국 등 해외 수입에 의존해 왔다.

새로운 생산설비는 오는 12월부터 본격 가동되며, 연간 최대 200톤 규모의 6-APA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일본 내 수요를 모두 충족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날 열린 준공식에서 나가사토 토시아키 메이지 세이카 파마 사장은 “항균제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은 제약 기업으로서 우리의 책무”라며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고 경제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국산화에는 높은 비용 부담이 따른다. 중국산 원료를 일본산으로 대체할 경우, 완제품 가격은 3~5배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나가사토 사장은 “중국산 공급이 끊길 상황에 대비한 조치이지만,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는 어렵다”며 “정부가 매입 지원 등 공적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닛케이에 의하면 이번 프로젝트는 일본 정부의 경제안보 정책의 일환으로 공적 지원을 일부 받아 추진됐다. 

 

일본 정부는 의약품 원료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필수 의약품의 국산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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