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관세폐지 위한 '7월 패키지합의' 추진…"방위비 언급 없었다"

폴리이코노 / 김상진 기자 / 2025-04-25 08:49:16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함께 4월 2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한-미 2+2 통상협의(Trade Consultation) 관련 합동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한국과 미국이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가 끝나는 오는 7월 8일 이전까지 관세 폐지를 목적으로 한 '7월 패키지'(July Package)를 추진키로 했다. 이는 한국의 6·3 대선 이후 새 정부 출범 시점에 맞춰 최종 타결을 추진한다는 의미다.

최상목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2+2 통상협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주미한국대사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양측의 관심사인 관세·비관세조치, 경제안보, 투자협력, 통화(환율)정책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논의해 나가기로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양국은 산업부와 미국무역대표부(USTR) 간 실무(technical level) 협의를 조만간 개최하고, 5월 15일부터 이틀간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하는 그리어 대표와 추가적인 고위급 협의도 가질 예정이다.

한미 양국은 또한 환율 정책의 경우 한국 기재부와 미국 재무부가 별도로 논의해 나가기로 했으며, 곧 실무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 부총리는 "협의의 출발점인 오늘 2+2 회의를 통해 협의 과제(scope)를 좁히고 논의 일정(schedule)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협의의 기본 틀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서두르지 않으면서 차분하고 질서 있는 협의를 위한 양국 간 인식을 공유할 수 있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 부총리는 "한국의 정치 일정과 통상 관련 법령, 국회와의 협력 필요성 등 앞으로 협의에 있어 다양한 고려사항이 있음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미측의 이해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안덕근 산업장관은 2+2 협의 후 그리어 USTR 대표와 별도 면담을 가졌다. 안 장관은 "면담에서 상호관세와 자동차·철강에 대한 품목 관세 폐지를 재차 요청했으며, 이번 회담에서 한미 양국 간 향후 협의틀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최 부총리는 '미국 측의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요구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실무 협의와 추가적인 고위급 협의를 통해, 상호관세 유예가 종료되는 7월 8일 이전까지 미국의 관세정책과 관련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기 위해 정부는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했다.

 

알파경제 김상진 기자(ce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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