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나라가 빚 지면 안 된다? 무식한 소리"

폴리이코노 / 김상진 기자 / 2025-05-22 08:48:32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1일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광역시 계양역 앞 유세에서 유권자들의 요구사항 등을 담은 '진짜 대한민국' 패널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정부의 소극적 재정정책을 비판하며 국가부채 비율이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음에도 국민 지원에 인색하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21일 인천 남동구 구월 로데오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우리나라는 국민에게 공짜로 주면 안 된다는 희한한 생각을 하고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 재정정책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우리나라 국가부채 비율에 대해 이 후보는 "국민총생산이 2600조원인데 국가부채가 50%가 안 된다"며 "다른 나라들은 다 110%가 넘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 때 경제가 죽으니까 다른 나라는 국내총생산의 10~20% 가까이 빚을 져가면서 국민들을 지원했다"며 "우리만 국민한테 공짜로 주면 안 된다는 희한한 생각 때문에 돈을 빌려만 줬다"고 비판했다.

그는 현행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자영업자, 민간이고 다 돈 빌리는 바람에 가계부채가 확 늘어 다 빚쟁이가 됐고, 지금 다 문을 닫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자 내느라 소득도 얼마 안 되는데 빚 갚느라고 정신없어 경제가 죽고 있지 않나"라며 "국가부채를 48%로 낮추니까 기분이 좋은가"라고 반문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로부터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을 받은 지역화폐 정책에 대해서도 적극 옹호했다.

이 후보는 "지역화폐로 10만원을 지급하면 받는 사람은 10만원이 당연히 늘어난다"며 "10만원을 지역화폐로 줬으니까 무조건 그 동네, 골목에서 써야 한다. 100% 썼으니까 그러면 소득이 어딘가에서 10만원 늘었을 것이다. 20만원이 된 것이 아닌가"라고 설명했다.

지역화폐의 경제 순환 효과에 대해 "소비된 지역화폐의 가게 주인은 그 돈을 갖고 썼을 것이다. 그렇게 돈이 도는 것 아닌가"라며 "그렇게 하는 게 정부가 이 불경기에 해야 될 일인데 그렇게 한다고 나라 살림이 거덜 나겠느냐"고 주장했다.

 

알파경제 김상진 기자(ce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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