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치다 일본은행 부총재, 미일 관세 합의, '큰 진전' 속 불확실성 상존

글로벌비즈 / 우소연 특파원 / 2025-07-24 09:05:07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고치시에서 열린 금융 경제 간담회 강연 후 기자회견에서 우치다 마조 일본은행 부총재는 지난 23일, 미일 간 관세 협상 합의에 대해 "큰 진전"이라고 평가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4일 전했다.


우치다 부총재는 이번 협상 타결이 일본 기업의 불확실성을 낮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그는 "미중 간 관세 협상이 아직 남아있고, 관세가 국내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데이터로 확인하기 어렵다"며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일본은행은 오는 30일부터 31일까지 금융정책결정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7월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0.5%로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동단 리서치와 동단 ICAP에 따르면, 금리 인상 확률은 23일 오후 기준 1%에 불과하다.

대다수 시장 참여자들은 9월 이후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10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35%로 가장 높았으며, 9월 회의 25%, 12월 회의 20%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7월 회의에서 일본은행은 3개월마다 발표하는 경제·물가 정세 전망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미일 관세 협상 합의가 향후 경제 및 물가 전망에 어떻게 반영될지가 주요 관심사다.

우치다 부총재는 현재의 전망 보고서가 "각국의 관세 협상이 어느 정도 진전되는 것을 전제로 작성됐다"며 "이번 합의 내용은 그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세 협상의 진전이 금리 인상 판단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그는 "해외 경제 둔화로 일본의 성장 속도가 둔화되고, 기조적인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는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있다"며 "큰 틀에서 차이는 없다"고 말했다.

향후 임금 인상에 대해서는 "기업 수익의 영향을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면서도 "관세 영향이 커질 위험은 있지만, 현재로서는 임금 인상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참의원 선거에서 여당이 패배하며 정치적 불안정성이 커진 것이 금융 정책에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질문에 우치다 부총재는 "코멘트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그는 "경제와 물가 정세에 따라 필요한 정책을 실시하고, 정부와는 일본은행법에 따라 충분한 의사 소통을 도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채 시장에서는 참의원 선거 결과에 따라 정부의 재정 지출이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초장기 금리가 상승한 것에 대해 우치다 부총재는 "현재 급격한 금리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시장 동향을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오전 강연에서 우치다 부총재는 "2026년도 후반부터 27년도에 걸쳐 2% 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제·물가 정세 개선에 따라 정책 금리를 인상하고 금융 완화 정도를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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